2019년 인천시 이혼건수 7716건
옹진군, 중구, 미추홀구 순으로 높아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인천시가 2019년 기준 이혼율이 국내 특광역시 7개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22일 ‘2020년 인천시 사회지표’ 연구용역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그 결과 인천시가 국내 광역시광역시·도 17곳 중 이혼건수가 7176건, 이혼율이 2.5%로 조사됐다. 제주도가 이혼율 2.6% 1위, 인천시는 2위를 기록했다.

사회지표조사는 인구, 건강, 가구와 가족, 문화와 여가, 소득과 소비, 노동, 주거와 교통, 교육 안전, 환경 등 사회통합 11개 부문을 정량지표와 정성지표를 활용해 조사한다. 조사결과는 각종 정책 수립과 평가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인천시 군·구별 이혼율(사진제공 인천시)
인천시 군·구별 이혼율(사진제공 인천시)

이혼은 결혼에 의한 부부관계가 협의나 재판을 통해 법적으로 종결되는 것을 의미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이혼율은 1970년 0.4%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이혼율은 2.1%에 달했다.

이혼율이 1990년 이후 급격히 늘어나 이혼은 사회문제로 인식됐다. 1~3개월 동안 이혼숙려기간을 두는 ‘이혼숙려제’를 2008년 도입하고 이혼에 관한 연구를 하는 등 이혼율을 감소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됐다.

인천시 이혼건수는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2000년도부터 국내 평균 이혼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구별 이혼율은 옹진군이 3.6%로 가장 높았고, 중구와 미추홀이 3.0%, 남동구가 2.6% 순으로 높았다.

‘사회경제 인구학적 요인과 이혼율과의 관계’(정현숙) 논문에 따르면 “이혼은 인구학적, 사회적, 경제적, 심리적 맥락들이 상호작용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이혼율도 지리적 차이가 나타난다. 농촌인구비율, 중산층 밀집정도, 유교적 지역 특성 등에 따라 분석해야한다”며 “단순한 이혼자수 분포로 정책을 계획하기 보다는, 지역의 인구 구조와 경제적 특성을 고려한 지자체별 이혼관련 정책을 마련해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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