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9블록 5417억 낙찰률 228%... DS네트워크
A17블록 6256억 낙찰률 182%...화이트코리아(주)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정부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한 뒤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송도 6공구 A9블록과 A17블록이 예정가격 대비 180~228대%에 낙찰됐다. 정부의 6.17부동산대책은 먹히지 않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매각키로 한 송도 6공구 A9블록(송도동 396-1번지, 6만7774.3㎡, 약 2만500평)과 A17블록(송도동 396-11번지, 10만4556.1㎡, 약3만1628평)은 입찰예정 가격이 각각 2372억 원과 3445억 원으로, 3.3㎡(1평)당 1157만 원과 1089만 원이다.

정부의 6.17부동산대책 발표가 있기 전 송도국제도시의 부동산상승세를 고려했을 때 지난해 A10블록 매각 보다 높은 낙찰률이 점쳐 졌고, 6.17대책으로 한 풀 꺾일 것으로 전망됐으나 정부 대책은 통하지 않았다.

인천경제청은 30일 오전 A9블록과 A17블록 공매를 위한 전자입찰을 실시했다. A9블록의 낙찰가격은 5417억 원으로 예정가격 대비 228.4%에 낙찰됐고, A17블록은 6256억 원에 낙찰돼 예정가격 대비 낙찰률 181.6%를 기록했다.

앞서 인천시가 지난해 7월 공매한 송도6공구 A10블럭(10만2444.6㎡)은 예정가격 2748억 원 대비 낙찰률 186%인 5012억 원에 낙찰됐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공매 초기 A9과 A17블록이 200~200% 대에 낙찰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인천 지역 시행사들에겐 그림의 떡으로 통했고, 집값 안정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지속됐다.

그러다 정부가 6.17대책으로 연수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고, 국토부가 여기다 수도권 일부지역은 분양가상한제까지 검토하겠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낙찰률이 꺾일 것으로 점쳐졌으나, 정부 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 6,8공구 전경.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 6,8공구 전경.

DS네트워크스가 5417억 원에 낙찰 받은 A9블록은 1098세대이고, 화이트코리아(주)가 6256억 원에 낙찰 받은 A17블록은 1496세대이다. A9블록의 경우 땅값(5417억 원)만 분양가에 반영해도 세대 당 평균 4억9335만 원이다. 이를 기본평형인 105.7㎡(32평)에 적용하면 건설비와 이윤(시행사와 시공사 이윤)을 포함한 분양 가격은 약 8억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과는 거리가 멀다.

A17블록의 경우 세대당 평균 땅값은 4억1818만 원으로, 분양가는 7~8억 원으로 추산 돼 이또 서민들의 집값 안정과는 거리가 먼 셈이다.

한편, 낙찰자는 인천경제청이 제시한 조건에 따라 송도랜드마크시티(6·8공구) 경관 상세계획과 사전 경관 자문 운영기준 등을 준수해 경관을 조성해야 한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새 경관개선 방안을 마련해 지난 5월부터 적용하고 있다. 경관개선 방안은 ▲다양한 스카이라인 형성을 위한 건축물 평균 높이(110~130m) 신규 도입과 건축물 최고 높이 20m 상향 조정 ▲디자인 설계 초기 단계부터 경관 가이드라인을 활용한 경관 자문가 자문 ▲건축물의 높이ㆍ배치ㆍ입면 등과 관련한 경관 심의 강화 등이다.

송도국제도시 6공구 공동주택용지 A9, A17블록 위치 안내.
송도국제도시 6공구 공동주택용지 A9, A17블록 위치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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