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명 중 비수도권 1639명
인하대 71명, 가천대 90명 등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정부가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정하고, 배정 결과를 공개했다. 정원 증원분의 82%(1639명)을 비수도권, 18%(361명)을 경인지역에 배정했다. 서울엔 신규 정원을 배치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20일 ▲비수도권 의대 집중배정 ▲소규모 의과대학 교육역량 강화 ▲지역·필수의료 지원과 각 대학 교육역량 등 3대 핵심을 바탕으로 배정한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발표했다.

인하대학교 전경.(사진제공 인하대)
인하대학교 전경.(사진제공 인하대)

정부는 비수도권에 증원한 정원의 80%를 우선 배정하고,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과 경인지역 간 의대 정원 불균형과 의료여건 편차 극복을 위해 수도권 의대 증원분은 경인지역에 집중 배정했다.

2023년 기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서울은 3.61명, 경기는 1.80명, 인천은 1.89명이며, 인구 1만명당 의대 정원은 서울 약 0.9명, 경기 약 0.1명, 인천 0.3명인 점을 고려했다.

이 결과 인천지역 유이한 의대인 인하대와 가천대는 모두 미니의대에서 벗어나게 됐다. 교육부는 인하대에 71명, 가천대에 90명을 배정했다. 2025학년도 인하대와 가천대 의대 정원은 각각 120명과 130명이 된다.

서울이 정원 배정에서 제외되며 역차별 아니냐는 지적에 “서울 소재 의대는 학교당 평균 정원이 103명인데 반해, 경인지역은 42명으로 서울의 절반도 안 된다. 과도한 편차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서울은 지역적으로 최상의 의료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대형 상급종합병원을 보유한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정원 50명 미만 미니의대는 적정규모를 갖춰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총정원을 최소 100명 이상 수준으로 배정했다. 인하대와 가천대가 여기 해당한다.

교육부는 의대 정원 증원 이후 의학교육의 여건 개선을 위해 유관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교원 확보, 시설·기가재 등 확충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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