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민주당 경선서 조택상 공천 확정
국민의힘, 배준영 단수공천... 재선 가능할까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가 경선으로 조택상(65)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 공천을 확정지으면서 오는 4월 10일 열리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 대진표가 나왔다.

앞서 지난 1월 24일 국민의힘은 중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에 현역인 배준영(53) 국회의원을 단수공천했다. 지난 제20·21대 총선에 이어 ‘조택상 대 배준영’ 세 번째 대결이 성사됐다.

왼쪽부터 민주당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 국민의힘 배준영 국회의원.
왼쪽부터 민주당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 국민의힘 배준영 국회의원.

중구·강화·옹진군은 중구·동구·강화·옹진군 선거구가 인구 상한선을 초과하자 동구가 미추홀갑에 붙으면서 지난 21대 총선부터 새로 개편된 선거구이다.

해당 선거구는 중구 영종국제도시 젊은 층 인구의 범진보 지지세와 정통 보수 지역으로 꼽히는 강화·옹진군을 모두 아우르고 있어, 이번 총선에선 각 정당이 얼마나 유리한 지역의 지지세를 결집할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총선은 지난 20대·21대 총선에 이어 조택상 전 부시장과 배준영 의원의 3번째 대결이라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배준영 후보는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으로, 조택상 후보는 정의당으로 해당 지역구에 출마했다.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후보가 4만1504표(31.87%)를 득표해 최종 당선됐으나, 배준영 후보는 중구와 옹진군에서 득표률 1위로 3만9842표(30.59%)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 당시 조택상 후보는 2만9455표(22.62%)를 득표해 배 후보에 밀렸다.

이어 2020년 21대 총선에서 재대결이 성사됐으나,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배준영 후보가 민주당 조택상 후보를 3279표(2.64%) 차이로 이겨 당선됐다.

조택상 전 부시장은 현대제철 노동조합위원장과 인천 동구청장,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했다.

조 전 부시장은 '진짜 일꾼 조택상'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영종도와 옹진군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주요 공약으로 ▲영종 종합병원 설립 ▲공항 신도시 소각장 종료 ▲해사법원 유치 ▲3000톤급 대형여객선 도입 ▲인천~연안부두 트램 연결 등을 발표했다.

배준영 의원은 국회 입성 후 국민의힘 대변인과 인천시당 위원장, 윤석열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배 의원은 재선을 목표로 지역 표심 굳히기에 본격 나섰다. 현재 ▲강화군 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중구 도심 재개발·재건축 사업 ▲거첨도~약암리 도로 공사 재개 ▲인천·영종대교 통행료 무료 ▲제3연륙교 건설 ▲광역소각장 백지화 등 지역 현안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외에 무소속으로 박준원(64) 전 안양대학교 음악과 겸임교수와 구본철(65) 전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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