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강화·옹진 전체 인구 약 25만명 중 영종 '절반'
2월 영종 인구 11만8602명, 지난 총선 대비 31.2%↑
조택상vs배준영 3번째 대결, 영종 표심 잡기 '본격'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 인구의 대거 유입으로 인구 12만명 달성을 앞둔 가운데, 늘어난 인구가 오는 4월 10일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중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의 중요한 표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영종 지역은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던 곳이다. 따라서 급증한 영종 인구가 이번 중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 총선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인천 중구가 지난 4일 발표한 ‘주민등록인구와 세대현황’ 통계를 보면, 2월 말 기준 영종국제도시 인구는 11만8602명이다. 이는 중구·강화군·옹진군의 전체 인구 25만781명 대비 47.3%로 절반 가까이에 이르는 수치이다.

21대 총선(2020년 4월) 당시 중구 인구는 13만7994명이었고 영종 인구는 9만1639명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영종 인구만 2만6963명(29.4%)이 증가했다.

영종국제도시 아파트.(사진제공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 아파트.(사진제공 인천 중구)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는 기초단체 3개가 하나로 묶여있으며, 섬지역이라 할 수 있는 강화군과 옹진군, 중구 원도심, 신도시인 영종국제도시 모두를 아우르는 지역이다.

이 중, 고령 인구가 많은 강화군과 옹진군, 중구 원도심은 대체로 보수 성향을, 신도시인 영종은 범진보 진영 지지 성향을 보인다. 영종 인구가 중구 인구의 4분의3 정도이기 때문에 영종에서 높은 지지율이 나오면 중구 전체의 지지율도 높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조택상(65) 후보가 중구에서만 3만8948표(55.3%)를 얻어 3만98표(42.7%)를 획득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배준영(53) 후보를 8850표 차이로 앞섰다.

'급증한 인구 표심 어디로 갈까' 중·강·옹 관전포인트

이 결과는 역시 중구에서 원도심(연안동·신포동·신흥동·도원동·율목동·동인천동·송월동·개항동) 보다 인구가 많은 영종 표심이 크게 작용한 것이다.

중구 원도심만 놓고 보면 민주당 조택상 후보 1만948표, 배준영 후보 1만1373표로, 배 후보가 조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눌렀다.

반면 영종·용유 지역에서는 조 후보가 2만8000표를 얻으면서 1만1373표를 득표한 배 후보를 1만6627표 차이로 크게 따돌렸다.

하지만 중구를 제외한 강화군과 옹진군에서는 배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세를 기록해 최종 당선됐다.

강화군의 경우 배 후보가 2만4668표(60.9%)를 기록하며 1만4968표(36.9%)를 얻은 조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옹진군에서도 배 후보가 7718표(58.0%)를 득표해 5289표(39.7%)를 얻은 조 후보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는 급증한 영종국제도시 인구의 지지세가 선거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조택상vs배준영 3번째 대결, 영종 표심 잡기 '본격'

왼쪽부터 민주당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 국민의힘 배준영 국회의원.
왼쪽부터 민주당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 국민의힘 배준영 국회의원.

이에 오는 4월 10일 22대 총선 중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에서 세 번째 대결을 펼치는 조택상 후보와 배준영 후보 모두 영종 표심을 잡기 위한 지역 유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조 후보는 응급실 갖춘 응급의료센터 건립과 영종 순환 무료버스 도입, 미래첨단산업단지 개발, 초중고 과밀학급 해소 등을 영종에 중점 추진하겠는 공약을 밝히고 있다.

배 후보는 영종중학교 통학길 대중교통난 해소와 인스파이어리조트 지역 상생 방안, 영종 내 상하행 버스 체계 정비, 광역급행버스(M버스) 운영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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