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경선방식 아닌 새 규칙 적용할 듯
현역 비명계 홍영표 경선기회 얻을까
경선 대상 후보군 이동주·박선원·유길종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비명계로 대표되는 홍영표 국회의원 지역구인 인천 부평구을을 전략경선 지역으로 지정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 공천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비명계 반발을 일부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략경선이란 공관위가 정해진 경선 방식에 따라 경선을 진행하는 게 아니라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별도 경선 방식을 짜고 이를 공관위에 넘기는 방식을 뜻한다.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따라서 경선 방법을 당헌·당규에 구애받지 않고 별도로 만들 수 있다. 민주당 경선은 권리당원 50%, 국민투표 50%로 이뤄지는데 당의 판단에 따라 권리당원 100% 또는 일반국민경선 100% 방식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후보자 선정 역시 전략후보군을 기존 예비후보들과 경쟁시킬 수도 있고 당이 고려한 인물만 뽑아 경선을 시킬 수도 있다.

28일 민주당은 전략공관위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결정하고 발표할 전망이다. 부평구을 외에도 경기 용인갑과 충북 청주 서원구 지역구를 전략경선 지역구로 지정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민주당 홍영표 국회의원, 이동주 국회의원, 유길종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박선원 전 국정원 1차장.
왼쪽부터 민주당 홍영표 국회의원, 이동주 국회의원, 유길종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박선원 전 국정원 1차장.

지난 17일 민주당은 일부 지역구에서 중진급 현역 의원들의 이름이 빠진 후보적합도 여론조사를 시행한 바 있다. 부평구을에선 4선 홍영표 의원이 제외되고, 이동주(비례) 의원과 영입인재인 박선원 전 국정원 1차장 두 사람의 경쟁력만 묻는 여론조사 전화가 돌았다.

비명계 현역 컷오프를 암시하는 여론조사에 홍영표 의원은 당헌·당규대로 경선을 치러야 한다며 지속해서 반발하고 있다.

홍영표 의원은 경선 기회를 얻을 수도 있지만, 전략경선 방침에 따라 경선 후보군에서 배제(컷오프)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경선을 치르더라도 불리한 상황은 남아있다.

우선 홍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20%에 해당하면 경선 득표율에서 20%가 감산되고, 하위 10%는 30%가 깎인다. 감점 폭이 크다.

또한 전략경선 지역구 지정에 따라 경선방식이 바뀌면 권리당원 점수 반영 비율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현역 의원 특성상 지역구 당원의 높은 지지세가 강점인데, 이를 활용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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