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6일 설명자료 내고 “해외 물류사 참전 불가능”
국내 LCC인 에어인천·에어프레미아·에어로케이 3파전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아시아나항공 화물 인수전이 뜨거운 가운데 해외 물류사 참여 가능성이 제기되자 국토부가 해외 물류사는 화물 인수전에 참여하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국토부는 지난 26일 아시아나항공 외국기업 인수 참여 논의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국토부가 아시아나 인수전에 외국기업 참여가 불가능하다고 밝히면서 인수전은 3파전으로 압축되는 모양새이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 3파전 그래픽.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 3파전 그래픽.

앞서 <아시아경제>는 지난 26일 ‘국토교통부가 최근 외국 물류사들에 대해서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후 국토교통부는 즉각 보도정정자료를 내고 “기사에 언급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항공사업법에 외국 법인, 임원 중에 외국인이 있는 법인 등은 국내,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 결격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국내 LCC인 에어인천·에어프레미아·에어로케이 3파전

국토부가 이렇게 해명하면서 아시아나항공 화물 인수전에 참여하는 항공사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3곳으로 좁혀지는 모양새다.

당초 제주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을 인수하는 게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제주항공은 빠졌다.

대신 인천국제공항 기반 장거리전문 에어프레미아와 화물전용 항공사 에어인천, 패션 중견기업이 대주주인 에어로케이까지 3파전 양상이다. 이스타항공도 인수를 검토했으나 회사 정상화가 더 우선이라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인수 의향서(LOI) 제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장거리 전문 LCC로 투자를 확대하며 기단을 늘려 유럽과 미주 노선을 확대했다. 현재 다양한 전략적투자자(SI)들과 컨소시엄 구성을 타진 중은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화물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인천국제공항 기반 LCC 에어인천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에어인천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인수해 국내 2위 사업자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의류사업 법인만 27개인 국내 패션 전문 중견업체가 대주주로 있는 에어로케이도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아시아나 화물 사업 인수전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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