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케이, 지난 22일 화물사업 인수 참여 발표
에어인천·에어프레미아·에어로케이 등 3파전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마지막 문턱인 미국 경쟁심사당국 기업결합심사를 앞두고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부 매각에 여러 항공사가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청주국제공항 기반 LCC 에어로케이는 지난 22일 아시아나항공 화물 부분 인수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전은 에어인천,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3곳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합병을 위해 유럽연합 경쟁심사당국 지적을 수용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매각키로 했다. 이 소식 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인수 경쟁이 시작됐다.

당초 제주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을 인수하는 게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제주항공은 빠졌다.

에어인천·에어프레미아·에어로케이 등 3파전

대신 인천국제공항 기반 장거리전문 에어프레미아와 화물전용 항공사 에어인천, 패션 중견기업이 대주주인 에어로케이까지 3파전 양상이다. 이스타항공도 인수를 검토했으나 회사 정상화가 더 우선이라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인수 의향서(LOI) 제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장거리 전문 LCC로 투자를 확대하며 기단을 늘려 유럽과 미주 노선을 확대했다. 현재 다양한 전략적투자자(SI)들과 컨소시엄 구성을 타진 중은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화물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인천국제공항 기반 LCC 에어인천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에어인천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인수해 국내 2위 사업자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에어로케이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전 참여엔 에어로케이 대주주인 대명화학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명화학은 의료사업 법인만 27개인 국내 패션 전문 중견업체로 아시아나 화물 사업부 인수로 수입·수출까지 포함한 유통 전 과정에 관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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