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안에 철거 완료 예정
산책로 정비도 함께 진행

인천투데이=김도윤 기자│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한 청라호수공원의 산책로를 막고 있던 공사차량 진입로 일부를 철거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인천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2일 청라시티타워 차량 진입로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 3월 안으로 철거가 완료되면 산책로 이용에 어려움을 겪은 주민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인천경제청이 22일부터 청라호수공원 차량 진입로 철거에 들어갔다. (사진 김교흥의원실)

차량 진입로는 청라시티타워 공사를 위해 2020년 12월 설치됐다. 설치된 진입로가 청라호수공원 산책로를 차단하면서 일부 구간이 폐쇄됐다. 

청라시티타워 시행자인 청라시티타워(주)는 2022년 8월 19일부터 2023년 9월 30일까지를 기간으로 설정한 진입로 점용허가를 받고 해당 토지를 사용했다.

그런데 지난해 5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청라시티타워(주)에 ‘사업 협약과 사업비 분담 합의 불이행’을 이유로 협약 해지를 통보했다.

협약 해지로 공사가 중단돼 청라시티타워(주)는 진입로의 점용허가를 재신청하지 않았다. 이에 2023년 10월 1일부터 진입로가 산책로를 불법 점용하는 상태가 됐다.

지난해 12월 청라주민과 더불어민주당 김교흥(인천 서구갑) 국회의원, 정종혁(인천 서구1) 시의원 등 정치인, 그리고 인천경제청이 함께 논의해 인천경제청이 진입로를 우선 철거하기로 합의했다. 

인천경제청은 이를 토대로 지난 1일 ‘청라시티타워 건설 관련 청라호수공원 산책로 개방 공사 추진’ 계획을 밝히고 22일 철거를 시작했다.

이날 작업 현장을 찾아 진입로 철거를 지켜 본 김교흥 의원은 "지난해부터 인천경제청에 예산을 수립하고 진입로 철거를 끈질기게 설득한 결과"라며 "봄에는 산책로를 온전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청라시티타워 건립사업은 지난해 6월 인천시와 LH 간 법적 구속력 있는 협약을 체결해 정상화를 이뤄냈다"며 "LH에서 공사비 재산정을 위한 용역을 올해 3월까지 진행하고 4월부터 경영심의 등 행정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천경제청 청라관리과 관계자는 “오늘(22일)부터 진입로 펜스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 3월 안에 철거를 완료할 계획이다”라며 "철거 작업과 함께 산책로 정비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간 산책로 개방을 요구한 청라주민단체인 청라시민연합 관계자는 “주민이 꾸준히 요구한 산책로 개방이 지금이라도 실현 돼 다행”이라며 "커낼웨이와 호수공원간 물길 등도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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