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조 청소 중 사고 발생
6명 병원 옮겨져 치료 중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천 동구 송현동 소재 현대제철에서 작업하다 질식된 작업자 1명이 결국 숨졌다.

6일 인천소방본부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현대제철 공장 폐기물 처리 수조에서 청소 중이던 30대 남성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CPR) 조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인천 현대제철에서 질식 추정 사고가 발생한 수조. (사진제공 인천소방본부)
인천 현대제철에서 질식 추정 사고가 발생한 수조. (사진제공 인천소방본부)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2분께 이 같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심정지 상태인 A씨 등 노동자 7명이 쓰러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다른 환자는 의식을 찾았지만 A씨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A씨와 함께 쓰러진 채 발견된 노동자 6명 중 1명은 의식장애, 5명은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사고를 당한 노동자는 6명은 청소 외주업체 지원이며 1명은 현대제철 직원이다. 이들 수조 청소를 하다가 질식한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인원 48명과 장비 17대를 동원해 이들을 구조했으며, 질식 사고에 가능성을 두고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폐기물 처리 수조에서 청소를 하다가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작업 당시 방독면을 쓰지 않은 상태로 수조에 남은 불산과 질산 찌꺼기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청소 외주업체 소속으로 폐기물 처리 수조에서 청소를 하다가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당시 방독면을 쓰지 않은 상태로 수조에 남은 불산과 질산 슬러지(찌꺼기)를 제거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 등이 작업 도중 성분 미상 가스에 질식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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