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 하이덱스스토리지 면허 반납 폐업신고 수리
인천해수청 “사업자 공모 설명회 후 재공모 예정”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세월호 참사 이후 인천과 제주 항로를 잇던 대형 카페리여객선 비욘드트러스트호(2만7000톤) 운영선사가 결국 여객운송사업 면허를 반납하고 폐업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향후 안정적으로 항로를 운영할 수 있는 사업자를 다시 선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비욘드트러스트호.(사진제공 하이덱스스토리지)
비욘드트러스트호.(사진제공 하이덱스스토리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청장 이철조)은 25일 인천~제주항로 여객운송사업자인 하이덱스스토리지가 최종 면허를 반납한 뒤 낸 폐업신청을 수리했다고 밝혔다.

인천~제주 항로는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공모를 거쳐 7년 8개월만인 지난 2021년 12월 운항을 재개했다. 하지만 비욘드트러스트호는 자주 선박 결함이 발견되며 지난 2023년 4월까지 총 6번 운항을 멈췄다.

이후에도 선사는 인천해수청이 요구한 정밀안전점검을 마치고, 지난해 운항을 재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선사는 선박을 목포~제주를 오가는 항로 운영선사에 매각했고, 인천~제주 항로는 다시 공백이 발생했다.

인천해수청은 폐업신고 수리 후 해당 내용을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공고했다. 아울러 신규 여객운송사업자 선정을 위해 국내 선사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안정적 사업자 운영 방식과 엄격한 안전관리체계 유지 등을 조건으로 공모 요건을 검토할 예정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인천~제주 항로는 세월호 사고 이력이 있고 야간운항을 해야하는 등의 특수성을 감안해 운항기준이 매우 엄격하게 적용돼야 한다”며, “향후 선사들의 공모 참여 여건이 성숙되면 안전관리체계를 갖춘 우수한 사업자가 선정될 수 있게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