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사단법인 좋은친구들 이사회에서
장애인활동지원센터 대표이사 A씨 사임 승인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고 김경현 사회복지사 직장 내 괴롭힘 사망사건이 일어난 사단법인 좋은친구들의 대표이사 A씨가 사임했다.

21일 <인천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김경현 씨가 몸 담았던 장애인활동지원센터 좋은친구들 대표이사의 사임이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승인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1일 인천시청 앞에 설치된 고 김경현 사회복지사의 분향소.(사진제공 대책위)
지난 21일 인천시청 앞에 설치된 고 김경현 사회복지사의 분향소.(사진제공 대책위)

앞서 지난 10월 4일 오전 10시께 사회복지사였던 고 김경현씨는 자신이 일하던 기관이 소재한 인천 연수구 소재 건물 8층에서 투신해 숨졌다.

김 사회복지사는 가족에게 남긴 유서에서 “대표 A씨의 괴롭힘을 더 이상 견딜 수 없다. 이렇게 떠나서 정말 미안하다”고 밝혔다.

김 사회복지사가 사망한 다음 날인 10월 5일 김 씨의 유가족이 공개한 추가 유서엔 “기관의 이사 B씨가 9월 25일에 그만두지 않으면 이사회를 열어 형사고발하겠다고 협박한다”며 “이제 그만 할 때가 된 것 같다. 너무 지치고 힘들고 피곤하다”고 당시 심경을 표현했다.

이에 중부고용노동청은 지난 10일 고 김경현 사회복지사 사망 사고를 두고 좋은친구들을 수시 근로감독한 결과, 사용자가 근로기준법 제76조 2항 직장 내 괴롭힘 금지를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사업장에 과태로 처분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이후 대표 A씨는 이사회에 사임을 표했으며 이사회는 지난 19일 이를 승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김경현 사회복지사 직장내괴롭힘 인천지역대책위’ 관계자는 “일단 19일에 대표 A씨가 사임한 것은 맞다”며 “현재 김경현 씨 사망 사건에 책임이 있는 이사 B씨가 권한대행을 맡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 좋은친구들의 총회로 B씨의 행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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