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친구들, 지난 30일 회원총회 개최하고 전 대표 제명
인천지역대책위 “분향소 운영 종료 후 남는 과제 해결”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김경현 직장내괴롭힘 사망 사건 가해자 좋은 친구들 전 대표 A씨가 결국 제명됐다. 대책위는 그동안 운영했던 분향소 등은 운영을 종료하지만 남는 과제 해결을 위해 후속 투쟁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김경현 사회복지사 직장내괴롭힘 진상규명 인천지역대책위는 31일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지난 30일 좋은친구들의 총회가 열렸다”며 “총회에서 대표이사 A씨 제명과 새로운 대표이사 선출이 처리됐다”고 밝혔다.

31일 김경현 사회복지사 인천대책위원회가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사진제공 대책위)

앞서 지난 10월 4일 오전 10시께 사회복지사였던 고 김경현씨는 자신이 일하던 기관이 소재한 인천 연수구 소재 건물 8층에서 투신해 숨졌다.

김 사회복지사는 가족에게 남긴 유서에서 “대표 A씨의 괴롭힘을 더 이상 견딜 수 없다. 이렇게 떠나서 정말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에 중부고용노동청은 지난 10일 고 김경현 사회복지사 사망 사고를 두고 좋은친구들을 수시 근로감독한 결과, 사용자가 근로기준법 제76조 2항 직장 내 괴롭힘 금지를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사업장에 과태로 처분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이후 대표 A씨는 이사회에 사임을 표했으며 이사회는 지난 19일 승인됐다. 이후 30일 좋은친구들은 회원 총회를 열고 좋은 친구들 전 대표 A씨를 제명하고, 중부지방노동청, 인천시, 연수구 지도감독과 시정조치 안건을 처리했다.

인천지역대책위는 “4개월 동안 쉼 없이 싸울 수 있었던 것은 김경현 사회복지사에 대한 신뢰와 추위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당당하게 투쟁한 각 단체와 시민 참여 덕분이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대책위는 인천시청 앞 분향소 운영과 24시간 지킴이 활동을 마무리 하고 아직 남아 있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쟁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천시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과 논의 테이블을 만들겠다”며 “사회복지현장에서 벌어지는 직장내괴롭힘을 비롯한 비인간적 행위를 바꾸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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