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년 대비 거래량 늘었지만 연말에 급락
인천 아파트 가격 9주째 하락 시장 매도세 강해
분양아파트 입주율도 떨어져 부동산 시장 급랭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지역 아파트 매매량이 4개월 사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원도심뿐만 아니라 신도시 아파트의 입주율과 가격도 하락세다. 지난해 한때 회복기였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 얼어붙는 모양새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취재 결과, 지난해 인천지역 아파트 매매 건수는 2만5162건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2022년) 1만2344건 대비 203%로 2배 이상 증가한 양이다.

아파트단지.(출처 아이클릭아트)
아파트단지.(출처 아이클릭아트)

이는 지난해 초부터 이어진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한몫했다. 지난해 2월 인천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2307건으로 전월 1363건 대비 69.3% 늘었다. 같은 해 5월엔 2611건으로 당해연도 최고치를 찍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2461건이었던 아파트 거래량은 9월부터 2184건(-11.3%)으로 줄었고 10월 1935건 11월 1557건 12월 1159건으로 내림세를 이어오고 있다. 거래량이 줄기 직전인 8월 2461건에 비하면 반토막이 났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 아파트 가격도 빠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4일 발표한 2024년 1월 1주차 국내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결과를 보면, 인천은 전주 대비 0.03% 떨어지며 지난해 11월 첫째주(-0.02%)부터 9주 연속 하락했다.

같은 기간 매매수급지수도 85.6를 기록하며 전주(86)에 비해 떨어졌다. 매수심리를 드러내는 매매수급지수는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매도세가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천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9월 셋째 주(18일 기준) 89.5까지 올랐지만,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2023년 누계로 인천 지역별(강화·옹진군 제외) 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하락폭은 중구 –0.80%, 동구 –0.43%, 미추홀구 –0.49%, 연수구 –1.32%, 남동구 –1.02%, 부평구 –1.01%, 계양구 –0.98%, 서구 –10.5% 등으로 인천 전역이 하락세를 보였다.

2024년 1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자료제공 주택산업연구원)
2024년 1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자료제공 주택산업연구원)

아파트 입주율도 하락세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지난 8일 발표한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2월 국내 분양아파트 전체 입주율은 67.3%로 전월 대비 5.0%포인트 하락했다. 인천·경기권은 79.3%에서 74.3%로 줄었다.

이런 추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를 보면, 인천은 전월 대비 무려 8.5%포인트(74.0→65.5)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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