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우선협상대상자와 임대차 계약 체결
조성 시, 연간 중고차 수용량 30만대 추산
석탄부두 이전 빨라야 2029년, 2단계도 지연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인천항만공사가 인천 남항 인근에 대규모 중고차 수출단지를 조성하는 스마트오토밸리 1단계 사업을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인천항만공사(사장 이경규)는 지난 12일 우선협상대상자인 카마존(가칭) 컨소시엄과 항동7가 82-7 일대 20만4000㎡에 대한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임대계약기간은 30년으로 카마존 컨소시엄이 연간 전용 사용료로 58억원을 부담키로 했다.

스마트오토밸리 조감도(사진제공 인천시)
스마트오토밸리 조감도(사진제공 인천시)

스마트오토밸리 사업은 총사업비 3155억원을 투입해, 인천 남항 인근 39만8155㎡에 대규모 중고차 수출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는 1단계 사업을 내년 착공해 2026년 완공하고, 2027년 2단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은 인천 남항 역무선 부두 배후 용지(약 20만4000㎡), 2단계 사업은 석탄부두 용지(19만4000㎡)를 활용해 추진한다.

공사는 내년 8월까지 교통·환경영향평가 등 각종 인허가 절차를 마친 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비관리청항만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그 뒤 내년 하반기 내로 1단계 사업에 착수한다.

다만, 스마트오토밸리 2단계 사업 구역은 남항 석탄부두를 대신할 강원도 동해 신항 석탄부두 건설이 2029년까지 밀려 전체 준공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공사는 우선 스마트오토밸리 1단계 구역을 완공하고 먼저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올해 인천항 중고차 수출량이 50만대를 넘어 역대 최고 물동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오토밸리 조성이 인천지역 중고차 수출을 늘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는 스마트오토밸리의 연간 중고차 수용량이 약 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스마트오토밸리 조성 시, 중고차는 자동차운반선이 있는 인천 내항으로 즉시 옮겨져 수출되거나 남항·신항 컨테이너터미널에서 컨테이너에 선적해 수출될 예정이다.

김영국 인천항만공사 물류전략처장은 “최근 우선협상대상자와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고, 내년 착공을 목표로 남은 절차를 수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