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 참여 없어... 기준 완화 재공모 예정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인천 옹진군 연평~인천 항로와 덕적~인천 항로의 오전 출항 여객선 공모에 참여한 선사가 전혀 없어 공모가 무산됐다.

19일 옹진군 도서교통과 관계자는 지난 11월 2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진행한 ‘섬 지역 오전 출항 여객선 도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공모’에 신청서를 제출한 선사가 없다고 밝혔다.

인천항에서 출발한 연안여객선이 연평도항으로 들어오고 있다.
인천항에서 출발한 연안여객선이 연평도항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번 공모 불발로 내년 초로 예정했던 연평도와 덕적도 오전 출항 여객선 운항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옹진군은 현재 선사 대부분이 선박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공모 대상 선박 기준을 다소 완화하는 방향으로 내용 수정해 공모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또 내항여객운송사업자 면허를 받고 1년 이상 운영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없앨 방침이다.

현재 옹진군 각 섬과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연결하는 연안여객선 8개 중 섬에서 아침에 출발하는 항로인 백령~인천 항로의 코리아프린세스호가 유일하다.

나머지는 모두 인천항에서 오전에 섬으로 출발한다. 여객선이 다시 섬에서 인천연안항으로 돌아오면 대부분 정오 무렵이거나 오후 늦게 도착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섬 오전 출항 여객선이 운항하면, 섬 주민들은 인천 내륙으로 이동했다가 당일 오후에 섬에 돌아올 수 있다. 섬 주민의 1일 생활권이 보장되는 것이다.

대상 항로는 연평도~인천과 덕적도~이작도(대이작·소이작·승봉·자월도)~인천 등 총 2개이다. 옹진군은 선사 운항결손금으로 3년간 총 25억8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옹진군 도서교통과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중고선박들의 경우 선령이 너무 오래됐고, 쓸 만한 선박이 없어 선사가 선박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공모 내용을 수정해 재공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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