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인천, 덕적~이작~인천 등 항로 2개 대상
지원 늘렸으나 주민의견 따라 차도선만 모집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인천 옹진군(군수 문경복)이 한차례 무산된 연평~인천 항로와 덕적~이작~인천 항로의 오전 출항 여객선 재공모에 나선다. 운항결손금 지원을 늘리고,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차도선 운항으로 기준을 제한했다. 

군은 오는 3월 15일까지 ‘섬 지역 오전출항 여객선 도입 지원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공모’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 정박해 있는 여객선 (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 정박해 있는 여객선 (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앞서 군은 지난해 11월 2일부터 12월 11일까지 1차로 ‘섬 지역 오전출항 여객선 도입 지원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공모’를 진행했으나, 참여 선사가 없어 무산됐다. 이에 5일부터 이번 2차 공모를 실시했다.

오전 출항 여객선 항로는 연평~인천과 덕적~이작(대이작·소이작·승봉·자월도)~인천 등 총 2개이다.

군은 국내 선사 대부분이 선박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선사 자격 기준을 다소 완화해 재공모를 진행키로 했다. 이를 위해 내항여객운송사업자 면허를 받고 1년 이상 운영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없앴다.

또한 운항결손금의 경우 일반관리비와 항로안정화지원비 중 유류비를 제외한 항목 15개 중 각각 5%와 10%를 각각 선사 이윤으로 확보해주기로 했다. 지원 기간도 기존 3년에서 향후 협약으로 1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게 했다.

반면, 여객선 제원 조건은 기존의 국내총톤수 200톤이상 쾌속선 혹은 400톤 이상 차도선에서 400톤 이상 차도선만 도입하기로 변경했다. 

차도선만 공모하는 이유는 올해 인천~이작(대이작·소이작·승봉·자월도) 쾌속선 항로가 해양수산부 준공영제 지원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차도선 운항 횟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해당 항로를 오가는 쾌속선 대부고속페리호(592톤)는 하루 2왕복 운항을 하는 대신 차도선 대부고속페리호(592톤) 운항 횟수는 하루 2회에서 1회로 줄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차도선으로 인한 화물이나 차량 운송에 차질을 우려했다. 

결국 여객선 운항 경험 기준을 완화하고 운항결손금 등 선사 지원은 늘렸지만, 쾌속선은 들어올 수 없게 됐다. 지난 공모와 달리 응모하는 선사가 있을지 장담하긴 어렵지만, 그나마 공모 기준을 완화했다는 게 옹진군 측 설명이다.  

군 도서교통과 관계자는 “선사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공모 기준을 완화한 결과”라며 “이번 공모에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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