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FA 합동위, 잔여 미군기지 11개 대상 반환 협의
한·미 서명만 남아...캠프마켓 포함 이달 발표 가능성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 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 중 유일하게 미반환 용지로 남은 D구역 반환 절차가 막바지에 다다랐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협상에 따라 이르면 예정대로 올해 안에 캠프마켓 전체가 시민 품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14일 외교부와 국방부, 홍영표(민주당, 부평구을) 국회의원실 취재를 정리하면, 한미 양측으로 이뤄진 SOFA 합동위원회는 부평 캠프마켓 D구역을 비롯한 국내 주한미군기지 반환을 위한 제반 절차를 모두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평 캠프마켓.(사진제공 인천시)
부평 캠프마켓.(사진제공 인천시)

홍영표 의원실 관계자는 <인천투데이>와 통화에서 “SOFA 합동위원회 차원에서 캠프마켓 D구역 반환을 위한 논의와 제반절차는 모두 마무리했다. 한미 양측 서명만 남은 상태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캠프마켓 D구역은 올해 반환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연말까지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 내년으로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한미 양측 모두 올해를 목표로 한 미군기지 반환을 지속해서 협의했기 때문에 내년으로 넘기는 것을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기지 반환 절차는 SOFA 합동위원회 산하 시설구역분과위원회와 환경분과위원회 협의 이후 합동위원회의 최종 승인으로 이뤄진다. 국방부와 시설분과위원회는 협의로 도출된 의견을 바탕으로 반환권고문을 작성해 합동위원회에 건의한 상태다.

국방부 자료를 보면, 반환 대상인 주한미군기지는 11곳이다. 서울 용산 3곳(잔여용지, 수송부, 캠프모스 일부), 경기 의정부 1곳(캠프스탠리), 경기 평택 3곳(CPX훈련장(잔여), 캠프험프리 소총사격장, 알파탄약고), 경기 동두천 3곳(캠프모빌(잔여), 캠프케이시, 캠프호비), 전북 군산 1곳(군산비행장 일부) 등이다.

반환 예정 주한미군기지 목록.(자료제공 국방부)
반환 예정 주한미군기지 목록.(자료제공 국방부)

캠프마켓 D구역은 아직 반환되지 않았지만, 지난 2019년 12월 반환 시기를 추후 조율하기로 하고 이미 반환에 합의했다. 따라서 국방부는 반환 대상 미군기지 목록에 캠프마켓을 포함하지 않았지만, SOFA 합동위원회는 캠프마켓 D구역도 포함해 논의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SOFA 합동위원회가 올해 안에 미군기지 반환에 최종 합의를 하고 발표할 거라는 기대가 나온다. 한미 양측은 지난 2019년과 2020년에도 연말인 12월에 미군기지 반환 합의를 발표했다.

지난 11월 20일 열린 제204차 SOFA 합동위원회 회의에서도 김준표 외교부 북미국장과 스콧 플로이스 주한미군 부사령관은 주한미군기지 이전·반환에 노력하기로 재차 확인했다. 이에 따라 캠프마켓 D구역도 예정대로 올해 반환될 가능성이 높다.

캠프마켓은 전체 44만5921㎡규모다. A·B·C·D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중 A·B·C구역 21만6686㎡은 국방부가 미군으로부터 우선 반환받았다. 반환되지 않은 D구역(22만9235㎡)은 캠프마켓 중 가장 넓다. 이곳에 남아있던 주한미군 제빵공장 등 내부시설은 모두 이전해 주둔 중인 미군은 없는 상태다.

캠프마켓 위치도.
캠프마켓 위치도.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