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감염병 대응 공공병원 노사공동’ 기자회견
조승연 인천의료원장 “참담하고 비참한 심정이다”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덕분에’ 칭호를 받으며 코로나19를 최선두에서 방어한 '영웅'들이 정부에 공공의료 예산 지원을 거듭 촉구했다.

13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공공병원장들이 국회 앞에서 ‘감염병 대응 공공병원 노사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공공병원장들이 '감염병 대응 공공병원 노사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공공병원장들이 '감염병 대응 공공병원 노사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이날 코로나19 전담병원 지원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 1016명 중 92.6%가 ‘코로나19 종식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공병원에 대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 77.1%는 ‘공공병원이 정상화될 때까지 정부가 계속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코로나19 창궐 당시 지역과 관계없이 모든 공공병원이 국민 안녕만을 위해 코로나19와 맞서 싸웠다”며 “그런데 현실은 참담하다. 감염병 전담 병원이 된 뒤 떠난 단골 환자는 돌아오지 않고, 적자는 3200억원이 쌓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연구 결과를 보면, 병원 정상화까지 3~4년이 걸린다고 한다. 재정 여건상 너무 긴 시간이다. 정부를 믿고 헌신한 공공병원을 지원해야한다”며 “이대로라면 또 닥쳐올 재난에 직원들의 헌신을 요구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의료노조 지도부와 공공병원 대표자 등 28명은 공공병원 지원예산 편성을 촉구하며 10일째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집단 단식자엔 이주승 전국보건의료노조 인천의료원지부장도 포함돼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2024년도 정부 예산안 예비삼사 과정에서 공공병원 지원으로 2695억원을 증액키로 했지만, 정부와 국회 사이에서 공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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