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무산에 사업자 참여 부담 낮춰 공모 재개
임대료 300억대 낮춰 처음엔 절반만 ‘램프업’ 방식
IPA 지분 10% 출자... 기존 부두운영사 응모 예상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항만공사(IPA)가 높은 임대료로 무산된 바 있는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 공모를 다시 진행한다. 공사가 직접 부두운영사에 일부 지분투자를 하고, 기존 조건보다 임대료를 크게 낮춰 공모 참여 부담을 낮췄다는 평가다.

인천항만공사(사장 이경규)는 30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운영사 선정 2차 모집공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위치도.(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위치도.(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

이번 공고에서 공사는 ▲임대기간 확대 ▲기준 임대료 인하 ▲초기 임대료 인하 기간 확대 등으로 운영사 부담을 크게 완화하려 했다.

우선 기존에 1-2단계 컨테이너부두 A구역(선석 길이 1050m) 기준 연간 420억원으로 제안했던 임대료를 300억대 중반까지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개장 1년차엔 임대료를 50%만 부과하며, 향후 6년차까지 연간 10%씩 임대료를 올리는 램프업(Ramp-up) 방식을 적용한다.

운영 기간은 기존 개장 후 40년에서 50년까지로 늘렸다. B구역(350m) 운영 여부는 향후 A구역 물동량 추이에 따라 결정하기로 했다. A구역 물동량이 계획 대비 75% 이상이면 운영을 협의하기로 했다.

또한 인천항만공사는 새로 구성할 부두운영사에 직접 지분을 10% 정도 투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사 출신 인사가 임원이 될 수 있다. 나머지 지분은 기존 인천항 내 컨테이너부두 운영사들이 출자해 컨소시엄을 꾸려 응모할 거라는 예상이 나온다.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사업대상구역.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사업대상구역.

공사는 이번 입찰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중 실시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가 진행 중인 하부공사를 마치면, 운영사는 건축공사, 자동화장비 도입 등 운영준비를 완료한 후 2027년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를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공고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공고안내문 내 ▲참가자격 ▲사업계획서 제출절차 ▲사업계획서 평가 기준 ▲임대조건 등 세부사항에 대한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

자세한 공고 내용은 인천항만공사 홈페이지(정보공개-입찰정보-항만 입찰정보 안내) 또는 온비드에 게시된 공고문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