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유찰 2027년 개장 불투명
낮춘 임대료 여전히 부담 작용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항 최초 완전 자동화 스마트항만으로 조성될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운영사 선정 공모가 4번째 무산됐다. 여전히 높은 임대료가 이유라는 평가가 나온다. 2027년 개장 목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18일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운영사 4차 입찰에 응찰한 업체가 없어 공모가 유찰됐다고 밝혔다.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위치도.(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위치도.(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

인천신항 1-2단계 A구역(4000TEU급 3선석 1050m)은 2026년 개장을 목표로 하부공사를 진행 중이다. 바로 옆 B구역(4000TEU급 1선석 350m) 개발 시기는 미정이다. 향후 선정될 부두운영사가 A·B구역 모두 관리하게 된다.

개장 시 연간 물동량 138만TEU를 처리할 수 있다. 상부공사 중 건축과 하역장비는 공모로 선정한 부두운영사가 맡게 해 2027년 개장할 예정이었는데 공모 무산으로 차질이 불가피하다. B구역 개발 시기는 더욱 알 수 없다.

공사는 지난해 7~8월과 지난달에도 부두운영사를 찾기 위해 공모를 진행했으나, 당시에도 입찰에 참여한 업체는 없었다.

이에 임대료를 기존 연 420억원에서 363억원으로 낮추고, 운영기간은 기존 개장 후 40년에서 50년으로 늘리는 등 조건을 완화했으나, 3·4차 공모 모두 무산됐다.

항만업계에선 여전히 임대료가 높아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가 없다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신항 1-1단계 컨테이너부두 임대료는 800m 길이에 약 100억~12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해도 연간 임대료가 50억원은 더 낮아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향후 내부 논의를 거쳐 공모 계획을 다시 세울 것이다. 공모 내용도 다듬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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