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방성 “군사분계선에 강력한 무력 전진 배치”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남측 정부가 지난 22일 9.19군사합의 일부 효력 정지를 의결하자 북측이 9.19군사합의로 중단했던 모든 군사적 조치들을 회복하겠다고 선언했다.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0분께 인천 옹진군 연평면 포격이 일어난지 꼭 13년만에 9.19군사합의가 위태롭게 되면서 한반도의 화약고라고 불리는 서해 5도에 긴장감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국방성이 23일 성명서을 내고 “군사분계선 지역에 보다 강력한 무력과 신형군사 장비들을 전진 배치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북 국방성은 “정찰위성 발사는 자위권에 해당하는 정당한 주권행사”라며 “‘대한민국 것’들의 고의적으로 도발적인 책동으로 9.19북남군사분야합의서는 이마 사문화된지 오래이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 것’들은 현 정세를 통제불능의 국면으로 몰아 간 무책임하고 엄중한 정치군사적 도발 행위에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9·19 남북군사합의는 남측과 북측이 지난 2018년 9월 정상회담에서 서명한 군사 관련 합의로 9월 평양공동선언의 부속 합의서다.
당시 남북은 ▲일체의 군사적 적대행위 전면 중지 ▲비무장지대 평화지대화 ▲서해 NLL 일대 평화수역화 ▲교류협력과 접촉 왕래 활성화를 위한 군사적 대책 강구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 강구 등 5개 분야의 합의사항을 합의문에 담았다.
북한이 9.19군사합의로 중단한 군사적 조치를 회복할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한반도의 화약고라고 불리는 서해5도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