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대상자 리뉴메디시티부평(주) 선정
용지 5만1740㎡ 연면적 25만4000㎡ 규모
복합쇼핑몰·종합병원·오피스텔·공원 등 조성
2028년 준공 목표...국방부 땅 매각 관건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부평구(구청장 차준택)가 청천동 소재 옛 1113공병단 용지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가칭)리뉴메디시티부평(주)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해당 용지는 현재 국방부 땅이다. 구는 우선협상대상자와 한달간 본협상을 마친 뒤, 국방부와 토지매각을 위한 협상을 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부평구는 지난 17일 제113공병단 개발 예비우선시행자 재공모 평가위원회 개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부평 청천동 제113공병단 개발 조감도.(사진제공 부평구)
부평 청천동 제113공병단 개발 조감도.(사진제공 부평구)

(가칭)리뉴메디시티부평(주) 컨소시엄은 대표사인 교보증권을 포함해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다. 현대건설은 건설투자자(CI), 안은의료재단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안은의료재단은 부평구 소재 세림병원을 운영하는 재단이다.

제1113공병단 개발사업은 서울7호선 산곡역 인근 청천동 325번지 일원 6만6989㎡에 5만1740㎡ 규모로 상업·문화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해당 용지에 연면적 25만4000㎡ 규모로 복합쇼핑몰과 종합병원, 오피스텔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상업·문화시설은 연면적 4만6600㎡ 규모로 조성한다. 이중 이랜드리테일이 연면적 3만8900㎡ 규모의 상업시설 운영한다. 또한 연면적 7700㎡ 규모의 몰입형 예술(이머시브아트, immersive art) 전시시설로 상업공간을 연계한 문화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안은의료재단은 전체면적 4만㎡의 규모로 첨단 의료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604세대 규모의 오피스텔을 건설한다. 이 밖에도 공원 1만5000㎡, 폭 15m 길이 195m의 도로, 복합문화센터 5400㎡, 공영주차장 181면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부평 청천동 제113공병단 개발 조감도.(사진제공 부평구)
부평 청천동 제113공병단 개발 조감도.(사진제공 부평구)

구는 우선협상대상자의 사업계획서를 검토해 지역발전을 이끌고 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사업이 진행될 수 있게 협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협상 기간은 선정일로부터 30일 동안이며, 오는 12월 21일까지다. 협상이 완료되면 사업협약을 체결한다.

사업협약 체결 후 구는 국방부와 토지매입 협상을 시작할 방침이다. 현재 사업 대상지는 국방부가 토양오염 정화작업을 진행 중이며, 내년 초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어 2025년까지 사업시행자가 토지매입을 완료한 뒤 개발하면, 2028년까지 준공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국방부와 토지매각 협상이 관건이다. 국방부는 토지매각에 대한 뚜렷한 동의를 나타낸 바 없으며, 사전협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또한 사업대상지 전체 토지매각 금액은 18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지만, 토양정화비용까지 반영하면 금액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부평구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우수한 개발계획이 선정됐다. 협상을 마치는 직후 국방부에 토지매각 협상을 요청할 것”이라며 “이르면 1년 내 협상이 마무리돼 2028년 준공하는 게 목표다. 산곡·청천 지역의 랜드마크가 조성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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