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수출 증가에 따른 공컨테이너 수요 증가
지난 8월 28만4673TEU 처리, 전년 대비 4.4% ↑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지난 8월 인천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이 약 28만TEU를 기록했다. 1976년 컨테이너 물동량 집계 이후 8월 역대 최대치다.

컨테이너에 적재하는 중고차 수출 물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인천항만공사(사장 이경규)는 지난 8월 인천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한 28만4673TEU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전경 (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전경 (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

지난달 컨테이너 수입 물동량은 14만6102TEU, 수출 물동량은 13만4407TEU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0.2%, 0.6%씩 증가했다. 환적 물동량은 4165TEU를 기록했다.

수입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 비율이 높은 주요 국가는 타이완 5621TEU, 베트남 2만2592TEU, 태국 9236TEU 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국가의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555TEU(172.1%), 2764TEU(13.9%), 1811TEU(24.4%)씩 증가했다.

국가별 수입 비중은 중국 51.8%, 베트남 15.5%, 태국 6.3%, 타이완 3.8%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 4개의 컨테이너 수입의 합은 전체 수입 물동량의 77.4%를 차지했다.

수출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 비율이 높은 주요 국가는 말레이시아 3151TEU, 싱가포르 1830TEU로 나타났다. 해당 국가의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932TEU(158.4%), 1521TEU(492.2%)씩 급증했다.

국가별 수출 비중은 중국 61.4%, 베트남 8.2%, 타이완 2.8%, 말레이시아 2.3%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들의 컨테이너 수출 물동량 합이 전체 수출 물동량의 74.7%를 차지했다.

이는 컨테이너에 적재하는 중고차 수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한 공컨테이너 반입도 늘면서 컨테이너 물동량이 크게 증가했다.

관세 신고자료를 보면, 인천항에서 지난달 수출한 중고차 총 4만4000대 중 81%에 해당하는 약 3만6000대가 컨테이너선으로 운송됐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달까지 인천항에서 컨테이너 물동량 총 222만1557TEU를 처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 상승한 수치”라며 “현재 9월 컨테이너 물동량도 증가 추세다. 올해 인천항 물동량은 지난 2021년 역대 최대를 기록한 335만TEU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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