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기항과 공컨테이너 회수 증가 등
중국·타이완·베트남·태국 등 수출입 증가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지난 3월 인천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이 약 30만TEU를 달성해 역대 3월 물동량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천항만공사(사장 최준욱)는 지난달 인천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동월(24만9113TEU) 대비 20% 증가한 29만8933TEU를 기록해 역대 3월 물동량 중 최대치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전경 (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전경 (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

지난달 인천항 수입 물동량은 15만5901TEU, 수출 물동량은 13만8520TEU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8.0%, 16.0%씩 증가했다. 환적과 연안 물동량은 각각 4037TEU와 475TEU를 기록했다. 1분기 누계 기준 컨테이너 물동량은 80만542TEU로 전년 동기 대비 5.7% 늘었다.

수입 물동량을 보면, 중국·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 등이 크게 늘었다. 이들 국가의 합은 전체 수입 컨테이너 물동량의 79.2%를 차지했다. 비중을 보면 중국 56.1%, 베트남 13.1%, 태국 6.8%, 말레이시아 3.2%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국가별 컨테이너 수입 물동량은 중국 8만7420TEU, 태국 1만615TEU, 베트남 2만497TEU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만6547TEU(23.3%), 6141TEU(137.3%), 5067TEU(32.8%) 증가했다.

주요 국가별 수출 비중은 중국 62.8%, 베트남 8.6%, 타이완 4.8%, 홍콩 2.7%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4개 국가의 합은 전체 수출 컨테이너 물동량의 78.9%를 차지했다.

컨테이너 수출 물동량 증가한 주요 국가를 보면, 중국 8만7011TEU, 베트남 1만1877TEU 타이완 6619TEU, 싱가포르 2046TEU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각 1만4584TEU(20.1%), 3533TEU(114.5%), 1823TEU(817.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달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 요인을 ▲컨테이너선의 기항 증가 효과에 따른 중국·태국·베트남 수출입 호조 ▲자동차 품목 적재용 공컨테이너 회수 증가 ▲중국 공컨테이너 재배치 증대 영향 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먼저, 지난달 입항한 컨테이너선 수는 지난해 같은달 231척에서 53척 증가한 284척으로 기항 증가율은 22.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글로벌 항만적체가 완화되면서 인천항을 건너뛰는 상황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누계 기준 관세 신고자료를 보면, 인천항에서 수출하는 중고차 총 10만8000여대 중 77.4%에 해당하는 약 8만3000여대가 컨테이너선으로 운송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중고차 적재용 공컨테이너가 인천항으로 다시 회수되며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불어 최근 수출경기 하락세에 따라 수도권의 잉여 공컨테이너가 장치할 여유가 있는 중국으로 재배치되는 것도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 요인으로 보인다.

공사는 기존 컨테이너 항로서비스 안정화와 신규 항로서비스 개설 등으로 컨테이너 선사, 컨테이너 터미널 등 관련 해운업계와 화주가 선호하는 물류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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