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영, 국회 산자위 국정감사 증인 출석요구
“김민종, K-콘텐츠 시티 논란의 핵심 관계자”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추진했던 ‘송도국제도시 8공구 R2 블록’과 관련해 사전 공모 의혹을 받는 민간 업체의 대표인 가수 겸 배우 김민종씨가 국정감사에 등장할까 관심이 모아진다.
2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제410회 정기회 제4차 회의를 열고 ‘2023년도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출석요구의 건’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일영(인천 연수을) 의원은 “헌법상 보장하는 국정감사를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증인이 필요하다”며 김민종씨에 대한 국감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김씨는 인천경제청이 추진한 송도 R2 블록 개발 사업인 ‘K-콘텐츠 시티’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케이씨컨텐츠의 대표이사이다.
‘K-컨텐츠 시티’는 지난 2021년 11월 인천경제청과 국내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회사, KSC홀딩스(케이에스씨홀딩스)가 MOU를 체결한 뒤 ‘K-팝 Future Entertainment City 컨소시엄’을 설립하며 시작했다.
김씨는 MOU 직전인 2021년 8월 케이에스씨홀딩스에 등기이사로 취임했고, 인천경제청과 MOU 체결하던 자리에도 참석했다.
이후 2023년 7월 15일 케이씨컨텐츠는 인천경제청에 ‘K-팝 Future Entertainment City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싶다는 내용을 담은 제안서를 발송하며 ‘K-컨텐츠 시티 사업’에 함께하고 있다.
케이씨컨텐츠는 지난 5월 설립했고, 당시 김씨는 케이씨컨텐츠의 등기이사였으며, 케이씨컨텐츠의 자본금은 1000만원이었다.
이후 7월 김씨가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김씨 취임과 동시에 자본금은 10억원으로 증자했다.
최근 논란이 된 '지난 1월 인천경제청 미국 출장' 당시 김씨가 함께 회의하고 있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이날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추진하는 K-콘텐츠 시티는 사업비만 약 7조원(6조8000억원) 규모이다. 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러 논란이 있었고, 논란을 해소하는데 있어 김씨가 핵심 증인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배우 김민종이 아닌 케이씨콘텐츠 대표이사 김민종에 대한 증인 채택을 요구한 것이다. 여러 정황으로 봤을 때 반드시 김씨가 증인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