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인하대 등 숙소 11곳 제공, 병원 8곳과 현장진료소 운영
대중교통 무료 이용 지원, 관광·문화 접할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대회 조기 퇴영 후 인천으로 이동한 세계 잼버리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지역의 다양한 기관들이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인천시 등은 인천에 체류 중인 세계잼버리 벨기에·영국·이탈리아 등 38개국 참가자 4258명을 위해 숙소와 의료, 교통, 관광 등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일 오후 인천에 도착해 오는 12일까지 체류한다.

지난 8일 오후 인하대학교에 도착한 세계잼버리대회 참가 단원들이 짐을 옮기고 있다.(사진제공 인하대)
지난 8일 오후 인하대학교에 도착한 세계잼버리대회 참가 단원들이 짐을 옮기고 있다.(사진제공 인하대)

먼저 지역에 기숙사가 있는 대학과 연수원 등을 보유한 기업이 숙소를 제공했다. 숙소로 ▲연세대 국제캠퍼스 ▲인천대 ▲인하대 ▲인하공전 ▲하나연수원 ▲포스코 인재창조원 ▲SK무의연수원 ▲한국은행 인재개발원 등이 제공됐다.

이탈리아 참가자 600명이 머문 인천대는 8일 오후 태권도와 K팝 댄스동아리 공연 등 학생들이 마련한 콘서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시는 관내 병원 8곳과 함께 잼버리 참가자들이 머무는 숙소 11곳에서 현장의료진료소도 운영한다. 참여 병원은 인천의료원, 길병원, 검단탑병원, 나은병원, 뉴성민병원, 세종병원, 인천성모병원, 인하대병원 등 총 8곳이다.

병원은 각 숙소에 의사와 간호사를 파견해 진료와 처방을 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병원 이송을 지원한다.

진료·처방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한다. 대규모 인원이 모인 숙소 4곳에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의사협회가 파견한 의료진이 심야진료를 운영하고, 오후 10시까지 각 군·구 보건소가 파견한 의료 인력이 상비약을 지원해 의료 공백을 메운다. 숙소에는 구급차를 대기시켜 응급상황도 대비했다.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 ‘마음으로’로 숙소를 돌며 대원들의 스트레스 측정, 심리상담 등을 지원한다. 통역인원도 배치했다. 인천소방본부는 숙소로 사용 중인 시설 등의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8일 인천대학교를 숙소로 정한 세계잼버리대회 참가 단원들이 인천대 K팝 동아리 학생들의 공연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
지난 8일 인천대학교를 숙소로 정한 세계잼버리대회 참가 단원들이 인천대 K팝 동아리 학생들의 공연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

시는 잼버리 참가자들이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지원도 한다. 인천도시철도 1·2호선과 준공영제 시내버스(34개 사 186개 노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무료 이용을 위해서는 참가자 신분 확인을 위한 스카우트 복장(스카프 항건 포함)을 착용하거나 ID카드를 소지해야 하며, 인천구간 외 타 지역(서울, 경기 등) 이동 시에는 요금이 발생한다.

참가자의 원활한 대중교통 무료 이용지원을 위해 시가 교통공사, 버스운송조합 등 유관 기관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이다.

시는 참가들이 인천의 관광·문화 등을 접할 수 있게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현재 2000명이 참여할 수 있는 에코시티 투어·교육(산업)여행·송도야경 프로그램·시티투어 등 특별프로그램 4개를 운영 중이다.

5500명이 참여할 수 있는 전시와 스포츠 체험형 프로그램도 운영을 준비 중이다. 개항장 역사투어와 레트로 코스를 비롯해 월미도와 송도 신도시, 서구 청라, 남동구, 강화교통 투어 등 지역별 체험이 가능한 로컬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앞선 지난 8일 오후 참가들이 도착한 후 송도 G타워와 문자박물관 등 주요 관광코스를 둘러볼 수 있게 했다.

인천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도 참자들이 무료 입장 가능하게 조치했다. 12일 ‘2023 인천 이스포츠 챌린지 아마추어 대회’, 13일 ‘월드로봇 올림피아드 한국대회’와 ‘2023 세계큐브협회 월드챔피언십’에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13일 진행되는 유나이티드 인천 정규리그 경기에도 참가자들을 초청해 스포츠 경기를 즐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잼버리 대원들이 인천에서 머무는 동안 불편함 없이 특별한 체험과 경험을 할 수 있게 다양한 관광·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안전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세계 잼버리대회에 참가했다가 인천에 체류 중인 대원들이 지난 8일 송도 G타워를 방문했다.(사진제공 인천시)
세계 잼버리대회에 참가했다가 인천에 체류 중인 대원들이 지난 8일 송도 G타워를 방문했다.(사진제공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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