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영 후 인천에 체류한 잼버리 참가자들 인천에 ‘찬사’
인천시, 맞춤혐 안전한 먹 거리와 각종 공연 관람 제공
휴일 이(e)스포츠대회, 큐브대회, 인천FC 경기도 관람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2023년 새만금 세계잼버리가 조직위원회 준비 부족에 태풍까지 겹치며 조기 퇴영으로 사실상 실패로 귀결되고 있지만 이를 떠안은 지자체의 역할은 오히려 빛나고 있다.

특히, 잼버리 참가자 4만2590여명 중 4300여명이 체류하고 있는 인천의 경우 시가 38개국에서 온 잼버리 참가자에게 맞춤형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의료까지 지원하면서 찬사를 받고 있다.

조기 퇴영한 잼버리 참가자 수천여명을 갑자기 떠안고도 안전하고 탈 없이 소화함으로써 2025년 APEC(에이펙,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공동체) 정상회의 인천 개최도 탄력을 받게 됐다.

인천에 체류중인 잼버리 대원들이 10일 연수구 인천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인천 K-POP 콘서트'를 즐기는 모습.(사진제공 인천시)
인천에 체류중인 잼버리 대원들이 10일 연수구 인천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인천 K-POP 콘서트'를 즐기는 모습.(사진제공 인천시)

갑자기 떠안은 잼버리 퇴영자 4300여명 성공적으로 수용

인천시는 인천에 체류 중인 잼버리 참가자 4300여명에게 K(케이)-팝을 비롯해 맞춤형 음식과 숙박, 의료, 공연 제공 등으로 한국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있다.

우선 시는 지역의 대학과 기업과 협력해 안전한 숙소를 제공했다. 숙소 제공에 ▲인하대 ▲인천대▲연세대 국제캠퍼스 ▲인하공전 ▲하나연수원 ▲포스코 인재창조원 ▲SK무의연수원 ▲한국은행 인재개발원 등이 나섰다.

이탈리아 참가자 600명이 머문 인천대는 지난 8일 오후 태권도와 K팝 댄스동아리 공연 등 학생들이 마련한 콘서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시는 또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인천에서 촬영한 크게 유행한 ‘극한직업’ 등 한류 영화 4편을 상영하기도 했다.

공공의료부터 민간의료까지 의료지원도 빛났다. 시는 시립병원인 인천의료원을 비롯한 관내 병원 8곳과 함께 잼버리 참가자들이 머무는 숙소 11곳에서 현장의료진료소를 운영했다. 참여 병원은 인천의료원, 길병원, 검단탑병원, 나은병원, 뉴성민병원, 세종병원, 인천성모병원, 인하대병원 등 총 8곳이다.

인천에 체류중인 잼버리 대원들이 10일 연수구 인천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인천 K-POP 콘서트'를 즐기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
인천에 체류중인 잼버리 대원들이 10일 연수구 인천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인천 K-POP 콘서트'를 즐기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

시는 인천에 체류하는 4300여명이 참여할 수 있는 각종 전시와 스포츠 체험형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개항장 역사투어와 레트로 코스를 비롯해 월미도와 송도국제도시, 청라국제도시, 남동구, 강화군 교동 투어 등 지역별 관광과 체험이 가능한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아울러 인천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도 참자들이 무료로 입장해 관람케 했다. 12일 ‘2023 인천 e-스포츠 챌린지 아마추어 대회’, 13일 ‘월드로봇 올림피아드 한국대회’와 ‘2023 세계큐브협회 월드챔피언십’에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시는 13일 진행되는 한국 프로축구 K1리그 인천유나이티드FC의 홈경기에도 참가자들을 초청해 스포츠 경기를 즐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영국 잼버리 대표단이 8일 인천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해 인천 관광에 나서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
영국 잼버리 대표단이 8일 인천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해 인천 관광에 나서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

인천시 유관기관의 긴밀한 협력과 친절은 찬사로 이어져

인천시는 인천에 머무는 참가자들에게 맞춤형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단체급식소 영양사, 도시락 제조업소 관계자 등과 긴급히 협력해 학생들이 선호하고 다채로운 메뉴로 구성된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음식에 대한 특이체질(글루텐 프리)과 채식, 할랄 음식 등을 요청하는 대원들에게 맞춤형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신속하게 식재료를 확보해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잼버리 대원들이 ‘인천의 맛’을 오래 기억할 수 있게 컵과일, 간식 꾸러미 등을 별도로 구성해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각 숙소별 관계기관에서도 아이스크림, 피자, 치킨과 닭강정 등 간식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인천시와 유관기관의 긴밀한 협력을 토대로 한 친절한 배려는 인천에 머물고 있는 잼버리 대원들의 찬사로 이어지고 있다.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체류 중인 오마르 알 아타비(omar AL-Atabi) 오만 참가자 대표는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을 마련해 준 인천시에 감사드린다. 특히 할랄식 식사 제공을 위해 신속하게 식재료를 구입하고 제공해 주셔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잼버리 체류기간 동안 식중독 제로(ZERO)와 안전한 급식 제공을 목표로 ▲식음료 안전관리 상황실 24시간 운영 ▲검식반 운영 ▲식중독 신속 검사 ▲8개 급식소에 대한 위생관리 등을 철저하게 추진하고 있다.

인천에 체류 중인 잼버리 대원들이 특이체질(글루텐프리)과 채식, 할랄 등 맞춤형 식사를 제공받는 모습.(사진제공 인천시)
인천에 체류 중인 잼버리 대원들이 특이체질(글루텐프리)과 채식, 할랄 등 맞춤형 식사를 제공받는 모습.(사진제공 인천시)

매직쇼와 풍선아트, 찾아가는 영화관 추가 상영 등 인기

8월 11일엔 서울에서 개최되는 퇴영식과 케이팝(K-POP) 콘서트 참가에 앞서, 인천시는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찾아가는 영화관’을 추가로 개최했다.

동시에 ‘매직쇼와 풍선아트’도 새롭게 선보이며 참가자들로부터 갈채했다. 참가자들은 비 오는 궂은 날씨에도 실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또한, 인천시는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인천시티투어를 8월 12일까지 진행키로 했다. 상시 운영 중인 시티투어버스에 잼버리 복장을 입고 탑승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김충진 인천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주말 동안 열릴 2023 인천 이(e)스포츠 챌린지 아마추어 대회, 2023 세계큐브협회 월드챔피언십, 인천유나이티드 홈경기 초청행사까지 잼버리 대원들이 인천에서 머무는 동안 불편함 없이 특별한 체험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안전에도 총력을 기울여 지원하겠다”며 “잼버리 대원이 인천에서 안전하고 즐겁게 체험하고 돌아가게 함으로써 2025년 APEC 인천 개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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