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중수교 31주년 인천-텐진 자매도시 30주년
유 시장 방중 기간에 톈진서 하계 다보스포럼 열려
미 CIA국장 중국 방문... 대 중국 기조 디리스킹 전환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국제여객터미널과 무역항을 갖춘 대한민국의 관문도시다. 그만큼 지역경제에서 운수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지역내총부가가치 기준 인천의 운수·창고업은 인천 전체 산업의 8.4%를 차지한다. 이 운수·창고업 분야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2위 부산의 6.2%에 비해서도 2.2%포인트나 높다.

운수업 중에서도 고부가가치는 여객에 있다. 그러나 아직 인천국제공항의 핵심 노선에 해당하는 중국 노선은 한중관계가 악화하면서 회복이 더디다.

그리고 여전히 인천항과 북중국 항만 9개(단둥·다롄·잉커우·친황다오·옌타이·웨이하이·스다오·칭다오·롄윈강)  카페리는 화물만 싣고 다닌다. 심지어 인천과 30년 자매도시 톈진은 카페리가 아예 중단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8월 10일부터 동해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오가는 국제카페리 운항을 정상화 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28부턴 부산항과 후쿠오카·오사카 등 한·일 국제카페리 여객 운항도 정상화했다. 지난해 약 1만9000명이 해당 노선을 이용했다.

이에 비하면 한중카페리는 여전히 답답한 상황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약 3년 만인 올해 3월부터 크루즈선이 인천항을 찾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크루즈선 7척이 승객 8832명을 태우고 인천항에 입항했으나 여기서도 중국은 빠졌다.

유정복 인천시장의 모습.(사진제공 인천시)
유정복 인천시장의 모습.(사진제공 인천시)

미국 CIA국장 중국 방문... 대 중국 기조 디리스킹 전환 중

이런 가운데 유정복 인천시장이 6월 26~30일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 톈진시를 방문한다. 이 기간 톈진에선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주관하는 세계경제포럼(WEF) '제14회 뉴챔피언 연례총회(하계 다보스포럼)'가 27~29일 열린다.

중국은 미국과 함께 대한민국의 최대 무역국이다. 미국도 자국 내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선 최대 소비재 수입 국인 중국과 관계개선이 필요하다. 때문에 미국도 최근 대 중국 전략을 디커플링에서 디리스킹으로 전환했다.

그동안 미국과 서방이 중국에 대응한 전략 기조는 공급망 등 ‘디커플링(분리)’이었는데 실리 추구를 위해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제거)’으로 전환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 5월 한국 정부로 치면 국정원장에 해당하는 CIA국장을 중국에 보냈다. 그 뒤 지난 4일 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은 디커플링이 아닌 디리스킹을 추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유정복 시장 톈진 방문 기간에 톈진에서 하계 다보스포럼 열려

그래서 이번 유정복 시장의 중국 톈진시 방문이 중요하다. 한국과 중국은 1992년 8월에 수교했다. 올해 수교 31주년을 맞이한다.

중국이 한국과 수교하기 전부터 왕래 했던 지역이 바로 인천이다. 수교 전 1991년 인천~톈진(1991년 12월 개설) 항로가 개설됐다. 그리고 인천과 톈진은 올해 자매도시 결연 30주년을 맞이한다. 유정복 시장의 도시외교에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톈진시 방문에서 천민얼 톈진시 당서기와 면담이 주용한 면담이 될 전망이다. 천민얼 톈진시 당서기는 중국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 인사다.

인천시 관계자는 “유 시장 방문 기간에 톈진에서 중국 정부가 주관하는 하계 다보스포럼이 열린다. 톈진시장을 비롯해 톈진시 당서기 등을 만날 예정이다”며 “인천항과 톈진 간 카페리 복원과 북중국 항만 카페리 여객 재개, 재외동포청 유치를 계기로 한 인천과 협력 확대 등의 의제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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