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영 의원 무리한 경제자유구역 추진 ‘쪽지예산’ 눈살
영종 미개발지 개발 지속해서 강조... 장인·아내 땅 해당
“시의원 지위로 가족사업 확장하나...엄중한 조치 내려야”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 중구 영종지역 부동산 이해충돌 소지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국민의힘 신성영(중구2) 시의원에 대한 비판이 정치권으로 확산됐다.

신성영 의원은 앞서 시의회에서 가족 땅이 있는 영종도 미개발지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이른바 ‘쪽지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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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신성영(40) 인천시의원 당선인.
국민의힘 신성영(40) 인천시의원 당선인.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김교흥 위원장, 인천 서구갑)은 16일 논평을 내고 “뻔뻔하고 양심 없는 행태를 보이는 신성영 의원을 상대로 국민의힘은 엄중한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경제위기로 시민은 비명을 지르는데 의회가 열리자마자 가족부터 챙기는 신성영 의원의 뻔뻔함에 황당함을 금할 수 없다”며 “시민의 삶은 안중에 없고 나만 잘 살면 된다는 것인가. 최소한의 양심과 공직윤리를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신성영 의원은 지난달 18일 시의회에서 열린 2023년도 1차 추가경정 예산안 계수조정 과정에서 영종국제도시 경제자유구역 확대를 주장하며, 30억원을 쪽지예산으로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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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이미 경제자유구역으로 확대하기로 한 곳은 강화남단·수도권매립지·인천내항·송도유원지·남동산단 등이다. 때문에 예산 편성권이 없는 시의원이 무리하게 월권을 행사해 현실성 없는 예산을 30억원이나 본인 지역구에 챙겼다는 비판이 컸다.

그런데 신 의원이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하자고 한 일대 땅 2001㎡가 신 의원의 배우자와 처가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토지 일대는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영종대교)와 인접하고, 미단시티·한상드림아일랜드와도 가까워 향후 개발호재가 점쳐지는 곳이라 이해충돌 소지가 다분하다.

게다가 신성영 의원의 장인은 영종K관광마리나(주)를 운영하고 있고, 신 의원도 (주)영종리츠를 운영하며 부동산투자자문업을 하고 있다.

또한 신 의원은 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위원이다. iH인천도시공사는 행안위 피감기관이고, iH는 미단시티 토지소유주이자 시행사다. 시의원 지위로서 충분히 주변개발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이를 두고 민주당 인천시당은 “이쯤 되면 신성영 의원이 행안위로 간 것도 대놓고 가족들의 사업 확장을 위해 외압을 넣기 위한 목적이라고 의심된다. 이기적이고 뻔뻔하다”며 “시민의 삶보다 가족회사가 중요하다면 지역 일꾼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어떤 배경으로 신성영 의원이 행안위에 배정됐는지 철저히 밝히고, 신 의원에게 엄중한 조치를 내려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제식구 감싸기에 급급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시민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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