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유정복 인천시장 시민청원 답변 간담회에서
“실시협약 후 추가정차역 반영할 수 있게 하겠다”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인천시가 자체 재원을 마련해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 노선에 수인분당선 추가정차역 신설을 추진한다.

시는 30일 유정복 시장이 ‘온라인 열린시장실’에 시민청원으로 올라온 ‘GTX-B 노선 수인분당선 정차역 신설 공약 촉구’ 게시물에 답변하기 위해 인천시 연수구 소재 인천시교육청 평생학습관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GTX-B 계획노선 위치도.
GTX-B 계획노선 위치도.

이날 면담은 유정복 시장을 비롯해, 인천시 시민소통담당관, 철도과장 등 관계 공무원과 시민 8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0월 핵심 추진과제인 GTX 조기 확충을 위해 모든 정책역량을 동원해 2024년에 GTX-B 노선을 조기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GTX-B의 주요 정차역은 인천대입구~인천시청~부평~부천종합운동장~여의도~서울~청량리~마석 등 13개이다. 길이는 약 80km이다. 민간투자자본과 정부투자 재정을 합친 총 사업비는 6조1932억원이다.

재정구간은 용산~상봉 구간 20km, 민자구간은 재정구간을 제외한 인천대입구~용산, 상봉~마석으로 민간투자사업자인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착공할 계획이다.

그런데 GTX-B 노선은 수인분당선과 교차하는 데도 어느 역에도 정차하지 않는다. 이에 연수구 구도심 주민은 지난 3월 해당 시민청원글을 올렸고, ‘공감’ 의견이 3000건을 넘어 인천시 공식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이날 함동근 인천시 철도과장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당시 유정복 시장 공약인 GTX-B 초기착공과 GTX-B 수인분당선 추가정차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함동근 시 철도과장은 “자체재원을 마련해 민간사업자인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국토부에 제안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현재 민간사업자와 국토부 간 실시협약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시협약 중 추가정차역을 요청하면 하면 조기 착공할 수 없다”며 “그래서 실시협약에 추가 정차역 설계변경은 가능하다는 문구를 넣어 실시협약 이후 추가 정차역을 반영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추가정차역 설치는 국비 지원이 없다. 추가 정차역을 요구하는 지자체가 재원을 분담해야하는 상황”이라며 “인천시는 2000억원 정도의 재원을 마련하고 국토부와 민간사업자와 협의해 수인분당선 추가 정차역을 반영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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