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시설 기술진단, 한국환경공단이 용역 조사 중
3월 말 중간보고회··· “결과 나와도 이전 영향 없다”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 서구가 청라자원환경센터(광역폐기물소각장)를 대체할 자원순환센터 건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청라소각장의 소각시설 기술진단 결과가 6월 말 나올 예정이다.

기술진단 결과가 혹여나 청라소각장 폐쇄와 이전 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닐지 우려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인천 서구 청라자원환경센터(광역폐기물소각장)의 모습.(사진제공 인천환경공단)
인천 서구 청라자원환경센터(광역폐기물소각장)의 모습.(사진제공 인천환경공단)

11일 인천시와 서구, 인천환경공단 관계자의 말을 정리하면, 인천환경공단은 한국환경공단에 의뢰해 청라소각장 소각시설의 기술진단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기술진단은 현재 소각시설이 제대로 된 기능을 하는지, 오염물질 제거 설비 효율은 어떤지, 하루 평균 소각량, 정비 보수가 필요한 지 등을 진단하는 것이다.

그런데 2018년 청라소각장 기술진단 결과, 용량 과부화와 시설 노후화가 가속화되면서 증설 등을 포함한 시설 대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가 청라소각장 현대화(증설)를 추진했는데 청라 주민들의 반발에 서구와 시는 소각장 폐쇄 이전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서구와 시는 2026년 수도권매립지 생활폐기물 매립 종료에 따라 서구와 강화군이 함께 사용할 북부권 광역소각장을 새로운 입지를 선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소각장 규모는 하루 240톤 규모 생활폐기물 소각시설과 하루 120톤 규모 음식물자원화시설, 종량제봉투 내 재활용 자원 선별을 위한 하루 220톤 규모 생활자원회수시설을 갖춘 시설이다.

이런 상황에서 청라소각장 기술진단을 진행하고 있어 오는 6월 말에 나올 결과가 소각장 이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닐지 주민들로부터 우려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는 시가 부인하면서 일단락되기는 했지만 지난해 12월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이 청라와 송도의 소각장 증설을 고려해야한다는 발언을 했던 사실이나 최근 시가 추진 중인 4개 권역 광역소각장 건립 일정이 늦어지며 주민들은 우려가 많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지난 3월 기술진단 관련 중간보고회를 진행했고 6월 말쯤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안다”며 “결과가 나오더라도 북부권 광역소각장 신설 여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환경공단 관계자는 “현재 기술진단 용역이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라 관련 내용을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청라소각장을 폐쇄하고 북부권 광역소각장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서구가 추진 중인 입지 후보지 타당성 조사 용역은 일정이 늦어지면서 오는 5월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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