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청라영상단지 사업 소위 4차 회의 진행 예정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추진 중인 청라영상문화복합단지 사업자 선정 과정의 불공정 의혹을 조사 중인 인천시의회가 감사원에 감사를 의뢰하거나 검찰 등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의회 청라영상문화복합단지 사업 소위원회(위원장 이순학)는 오는 28일 4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청라영상문화복합단지 사업은 청라동 약 18만8000㎡(약 5만7000평) 규모 토지에 실내·외 스튜디오 등 영상 제작 시설과 관광문화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사업비는 1조5000억원 정도가 예상된다.

인천 청라 영상문화복합단지 조감도.(자료제공 인천경제청)
인천 청라 영상문화복합단지 조감도.(자료제공 인천경제청)

지난해 12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청라영상문화복합단지 공모사업 제안서를 평가한 뒤 ‘더이앤엠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선정 발표 후 ‘더이앤엠 컨소시엄’의 재무역량 부족, 평가심사위원 구성의 불투명성, 외국인투자지분율 불충족 등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시의회가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의혹 해소를 위해 조사에 나섰다.

시의회 소위는 인천경제청과 ‘더이앤엠 컨소시엄’ 관계자들을 불러 3차까지 회의를 진행했으며, 28일 4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의회 소위는 조사권에 한계가 있어 시가 감사를 진행해 평가 과정 상 의혹과 외국인투자지분율 불충족 의혹 등을 밝혀야 한다고 판단하고 시에 감사를 요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는 시의회가 감사 역할이 있기 때문에 시에 법적으로 감사를 요구할 수는 없다는 의견이다. 이에 따라 시의회 소위는 감사원 감사 청구나 검찰이나 경찰 등에 수사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의회 소위 관계자는 “한 두차례 회의를 더 진행하고 결론을 낼 것”이라며 “감사원에 감사 청구를 하거나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향후 시의회가 인천경제청에 소위 결과 보고 등을 하면 지적사항에 대한 개선 여부 등을 확인하는 것은 가능하다”며 “제반 여건을 고려하면 감사원 감사 등으로 처리하는 게 맞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13일 더이앤엠이 지난해 영업손실 23억원을 기록한 적자 전환 공시가 되자 청라 주민들은 “적자 기업이 1조5000억원 공사를 감당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취소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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