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내년 택시·시내버스 요금 인상 추진 “용역 중”
하수도요금 내년 인상, 상수도요금 정부 따를 것
내년 도시가스·정화조 청소요금 산정 용역 추진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인천시가 내년에 택시와 하수도 요금을 인상하는 등 지방공공요금을 다수 조정한다.

시는 올해 말까지 물가 관리를 위해 7대 지방공공요금을 동결했다. 그러나 소비자 물가가 계속 오르면서 공공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10월 인천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대비 5.7% 상승했다.

현재 시는 택시와 시내버스 요금 산정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용역을 토대로 내년부터 요금을 조정할 예정이다.

이외 시는 일부 지방공공요금들도 용역을 진행해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7대 지방공공요금은 ▲도시철도 ▲시내버스 ▲택시요금 ▲상·하수도 ▲쓰레기봉투 ▲정화조 청소 ▲도시가스 등의 요금을 말한다.

인천시, 내년 택시·시내버스 요금 인상 추진 “용역 중”

주차장에 서있는 택시들.
주차장에 서있는 택시들.

서울시는 내년 2월부터 택시 기본요금을 현재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인상한다. 이에 인천시도 택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지난 10월 착수한 ‘2023년 택시 운임·요율 산정 용역 연구’를 내년 1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 결과를 반영해 내년 3월부터 택시 요금을 조정한다. 주요 연구내용은 ▲인천 택시 운송사업 현황 ▲표준 운송원가 산정 ▲심야 택시 확충 방안 등이다.

버스요금도 오를 전망이다. 시는 현재 ‘2022년 인천시 시내버스와 광역버스 경영실태 용역’을 진행하고 있고, 11월 말에 용역결과를 발표한다. 시는 이를 토대로 시내버스 요금 등을 산정한다.

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인천의 시내버스 요금은 지난 2015년 6월 이후 동결됐다. 버스업체들은 요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용역을 토대로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결과 나오면 인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도시철도 요금 인상 계획은 아직 없다. 시 교통정책과는 “내년 도시철도 요금 인상 계획이 아직 없다”며 “수도권 도시철도 요금은 환승체계이기 때문에 서울·경기 등과 함께 논의해야한다. 그러나 아직 협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하수도 요금 인상... 도시가스·정화조 청소 요금 용역 추진

인천시는 내년 상·하수도 요금을 인상한다. 시는 지난해부터 하수도 요금을 ‘인천시 하수도 사용조례’에 맞춰 인상하고 있다.

반면,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내년 상수도 요금 인상 계획이 아직 없다고 밝혔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정부 방침에 맞춰 상수도 요금을 정할 것이다. 아직 정부의 내년 공공요금 기조가 설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는 하수도 요금 현실화를 위해 2021~2023년 3년 동안 하수도 요금을 인상하고 있다. 3년 동안 업종별 인상률은 ▲가정용 9.4% ▲업무용 11.8% ▲영업용 11.6% ▲욕탕용 4.5% ▲산업용 9.3% 등이다.

아울러 시는 도시가스와 정화조 청소 요금을 산정하는 용역을 내년 진행할 예정이다. 도시가스 요금은 내년 상반기 용역 결과를 토대로 결정한다. 산정한 요금은 내년 7월부터 적용한다.

시 하수과는 내년 정화조 청소 요금을 산정하기 위한 용역을 하기 위해 용역 예산을 내년도 본예산안에 반영했다. 시가 용역 결과를 군·구에 공유하면 군·구별로 정화조 청소 요금을 결정한다.

시 자원순환정책과는 군·구가 쓰레기봉투 가격을 정하며 내년에 쓰레기봉투 가격을 인상할 계획인 기초단체는 없다고 했다. 앞서 서구·중구·동구·미추홀구를 제외한 군·구 6개는 2015~2022년에 쓰레기봉투 가격을 인상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