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022년 시내·광역버스 경영실태 용역' 결과 발표
“원가대비 운송수입 현저히 낮아 요금 인상 필요성 커”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인천시가 내년 상반기에 시내·광역버스 요금 인상을 검토한다.

시는 올해 8~11월 ‘2022년 인천시 시내버스와 광역버스 경영실태 용역’을 한울 회계법인에 위탁해 용역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용역 결과를 보면, 원가대비 시내·광역버스 운송수입이 현저히 낮아 요금 인상 필요성이 있다고 조사됐다.

인천 58번 시내버스.
인천 58번 시내버스.

올해 원가 대비 시내버스 운송수입 비율은 49.6%에 불과하다. 광역버스도 원가 대비 운송수입 비율이 70.9%다.

시는 지난 2009년부터 운송사업자가 운송수입금을 공동으로 관리하고 배분하는 수입금공동관리형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했다. 시내버스 수입금이 표준운송원가보다 적으면 해당 운송적자분을 재정으로 지원하고 있다.

인천 시내버스 적자가 지속하면서 시내버스 준공영제 예산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연도별로 ▲2019년 1271억원 ▲2020년 1907억원 ▲2021년 2181억원 ▲2022년 2648억원 등이다. 투입하는 예산이 4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인천의 시내버스 요금은 2015년 6월 이후 계속 동결됐다. 광역버스 요금은 2016년 이후 동결됐다. 매년 수백억원씩 늘고 있는 준공영제 예산으로 인천의 버스 요금 인상 검토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시의 의견이다.

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매년 시내버스 운송적자분이 늘고 있어 준공영제 예산도 증가하고 있다”며 “시내버스와 광역버스의 요금은 수년째 동결됐다. 용역을 토대로 빠르면 내년 1분기 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절차를 거치면 좀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