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부두 곡물창고를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
시공사에 공사비 지급 못해, 공사 7개월 중단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인천항 상상플랫폼 공사가 또 중단돼 인천시의 민간사업자 선정과정에 문제가 없는 지 지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중구 항동 소재 내항의 8부두 곡물창고를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상상플랫폼 사업’ 공사가 지난 3월부터 민간사업자 자금조달 문제로 중단됐다고 18일 밝혔다.

상상플랫폼 리모델링 조감도 (사진제공 인천시)
상상플랫폼 리모델링 조감도 (사진제공 인천시)

인천항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은 2019년 12월 CJ CGV가 사업을 포기하면서 내부설계부터 백지화됐다.

이후 시는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을 사적공간 70%와 공적공간 30%로 나눠 조성한다고 계획했다.

공적공간에 시가 전통공예·공방·문화 관련 제조 서비스 사업자 등을 직접 모집해 운영하고, 사적공간은 민간사업자에 20년 장기임대 운영권을 주고 민간사업자가 문화공간을 조성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 계획에 따라 2020년 8월 (주)무영씨엠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을 사적공간 운영사업자로 선정하고, 2022년 3월까지 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3월 해당 컨소시엄은 반도건설에 지불할 공사 대금 228억원 중 207억원을 지급하지 못했다. 이에 반도건설이 유치권을 행사했고 공사는 중단됐다.

시는 총사업비 452억원 중 189억원을 들여 공적공간 공사를 지난 6월 완료했지만, 사적공간 공사가 7개월째 중단되면서 상상플랫폼 개관은 불투명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시가 민간사업자를 제대로 선정했는지, 선정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사적공간 운영사업자와 시공사가 협의하고, 무영건축컨소시엄은 자구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시도 백방으로 사업정상화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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