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 UAM·자율주행·스마트물류 등
인천·김포공항 버티포트 우선 구축... 철도역 연계 복합환승센터
2035년 공항~도심 ‘단절없는 교통’ 실현 하루 21만명 이용 기대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오는 2025년이면 도심에서 공항을 오가는 도심항공교통(UAM) 서비스가 상용화된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국제도시에서 수도권 곳곳을 잇는 노선이 최초로 운영돼 인천이 UAM 거점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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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미래 이동수간 선제적 대응전략인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을 발표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미래 이동수간 선제적 대응전략인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을 발표했다.(사진제공 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미래 이동수간 선제적 대응전략인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을 발표했다.(사진제공 국토교통부)

로드맵은 ▲운전자가 필요 없는 완전자율주행 시대 개막 ▲교통체증 걱정 없는 항공모빌리티 구현 ▲스마트 물류 모빌리티로 맞춤형 배송체계 구축 ▲모빌리티 시대에 맞는 다양한 이동 서비스 확산 ▲모빌리티와 도시 융합을 통한 미래도시 구현 등 과제 5개로 구성됐다.

이중 ‘교통체증 걱정 없는 항공모빌리티 분야’를 보면, 국토부는 2025년 UAM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으로 2030년에는 주요 권역별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2025년 시행하는 최초 서비스는 시내버스와 유사한 방식으로 특정 노선을 운행한다. 이후에는 30~50km 거리를 택시처럼 이용할 수 있게 서비스를 확대한다. UAM을 이용하면 수도권에서 서울 도심까지 통행시간이 약 7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2025년 UAM 서비스를 위해 내년부터 전남 고흥에서 기체와 통신체계 안전성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2024년에는 도심지와 공항 간 운행 등 실제 서비스 여건과 유사한 환경에서 실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권역별 노선계획을 마련하고, 기체개발 수준과 서비스 여건 등을 고려해 관광형·광역형 등 서비스 유형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2035년에는 UAM과 자율차·대중교통을 종합 연계해 최종 목적지까지 ‘단절 없는 이동(Seamless Mobility)’을 실현하겠다는 게 국토부의 목표다. 이 경우 하루 UAM 이용자는 21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가 구상 중인 도심항공교통(UAM) 실증노선도.(사진제공 인천시)
인천시가 구상 중인 도심항공교통(UAM) 실증노선도.(사진제공 인천시)

인천시 2040년까지 실증노선·버티포트 5개 구축 계획

이를 위해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 등 주요 거점에 수직 이착륙장 버티포트(VertiPort, Vertical과 Port의 합성어)를 우선 구축한다. 이후 철도역과 복합환승센터 등 주요 거점에도 단계적으로 설치한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3월 발표한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에 2040년까지 UAM 실증노선 5개를 개통하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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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구상한 노선 5개는 ▲인천공항~구읍뱃터~청라로봇랜드 ▲인천공항~구읍뱃터~장도~수도권매립지~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노오지분기점(JC)~계양테크노밸리 ▲인천공항~구읍뱃터~중봉로교차로~서운체육공원~계양테크노밸리 ▲인천공항~구읍뱃터~월미산~송도랜드마크~인천신항~송도11공구 ▲인천공항~구읍뱃터~월미산~인천길병원 등이다.

시가 구상한 버티포트 예정지는 인천공항·청라로봇랜드·계양테크노밸리·송도11공구·인천길병원 등 5곳이다.

인천계양테크노밸리 도심형 UAM 특화도시 조감도.(사진제공 인천시)
인천계양테크노밸리 도심형 UAM 특화도시 조감도.(사진제공 인천시)

영종국제도시·계양테크노밸리, 모빌리티 특화도시 기대

국토부는 또한 상용화를 위해 사업자 요건, 운수권 배분, 보험제도 등을 선제적으로 완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규제 적용을 최대한 배제하는 특례를 과감히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모빌리티 특화 규제 샌드박스를 신설한다. 규제 샌드박스 전 과정을 차질없이 지원하기 위한 전담기관으로 ‘모빌리티 지원센터’도 운영하기로 했다.

이어 다수 기체가 충돌 위험 없이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게 UAM 전용 공역 체계를 구축한다. 이후 UAM, 드론, 기존 항공기를 하나의 3차원 공역 체계로 통합할 구상이다.

내년부터는 UAM, 전기·수소차, 개인용이동수단(PM) 등 미래교통수단과 기존 철도·버스 등을 연계할 수 있는 인프라 ‘미래형 환승센터(MaaS Station)’ 사업도 신규로 추진한다.

아울러 국토부는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으로 제시한 과제를 도시 전체에 적용하는 ‘모빌리티 특화도시’ 사업을 추진한다. 자율차, 드론, 물류 분야의 추진 사업을 실증하고 사업 모델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특화도시는 내년 상반기 중 기존 도시 2곳과 3기 신도시 등 신규 도시 1곳을 선정해 첫 사업을 실시한다. 기존 도시는 인천 영종국제도시, 3기 신도시 중에선 계양테크노밸리가 선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광호 인천시 항공과장은 “인천공항 인근 영종하늘도시 제3유보지와 계양테크노밸리에 첫 버티포트를 설치해 운영하는 게 목표”라며 “인천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UAM 분야에서 제일 앞서나가고 있다. 국토부의 방향에 맞춰 착실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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