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K-UAM 핵심기술 개발 추진... 인천시 동참
인천공항 기점 실증노선 구축과 해외도시 협력 추진
올 11월 2회 ‘K-UAM 콘펙스’ 개최 세계행사로 육성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국토교통부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을 미래 신산업 분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인천시는 도심항공교통(UAM)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인천시는 29일 정부정책에 발맞춰 UAM 운용환경 조성과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등 정부의 정책 추진에 발맞춰 UAM 선도도시 조성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UAM 개념도.
UAM 개념도.

국토부는 지난해 인천을 포함한 정부·지자체·연구소·대학·기업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 ‘K-UAM 팀코리아’를 구성하고 한국형 UAM 운용 개념서와 기술로드맵을 지난해 발간했다. 이와 함께 K-UAM 핵심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사가 지난해 5월 발표한 자료를 보면, UAM 분야는 2040년까지 기체·인프라·서비스 등을 포함해 시장규모가 1110조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미국·유럽 등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국내 기업이 UAM으로부터 파생되는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UAM 산업 육성, 정부 110대 국정과제 포함

정부는 지난 5월 2025년 UAM 상용화를 110대 국정과제로 선정해 상용화 실현 전략 마련하기도 했다. 국내 산·학·연 협력으로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했다.

국토부는 실증노선과 3D 디지털 인프라, 비행체 시뮬레이션 등 UAM 가상 디지털트윈 구축을 중점으로 하는 그랜드챌린지 1단계 사업 참여자를 공모 중이다. 나아가 2단계 사업에서는 2024년 도심 내 실증환경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인천시는 2단계 사업 참여를 위해 UAM 운용환경 조성과 실증체계를 구축하는 등 정부정책에 발맞출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을 기점으로 국내 최초 UAM 상용화 노선 구축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가상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버티포트(vertiport, UAM 터미널 해당) 입지 물색, 비행환경 등 분석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 UAM 특화도시 실증노선.(자료제공 인천시)
인천 UAM 특화도시 실증노선.(자료제공 인천시)

세계 유력도시간 협력 추진과 국제행사 개최 등 분주

해외 유력도시들과 협력 강화도 눈에 띈다. 지난해 로스엔젤레스(LA)와 UAM 도시간 협력을 시작으로, 올해는 파리·뮌헨·두바이·싱가포르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UAM 도시간 협력체 확대와 상용화 정책개발, 국제공동연구 등이 골자다.

지난 3월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은 미래항공교통(AAM, Advanced Air Mobility) 분과를 구성했다. 인천시는 AAM분과 창립도시로서 창립도시 7개(메사추세츠·LA·올랜도·암스테르담·일드프랑스·상파울루·네옴)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또 국제 선도도시로 입지를 굳히기 위한 국제행사 개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인천시는 영종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UAM 신기술을 구현할 정책마련을 위해 도시와 기관·기업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행사 ‘K-UAM 콘펙스’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1회 행사에서 인천시는 LA시와 도시간 협력을 구축했다. 향후 도시 간 협력체(GURS, Global UAM Regional Summit) 확대에도 협의했다.

K-UAM 콘펙스는 국내 기업의 UAM 산업 진출 선포식과 UAM 시연행사 등으로 UAM 산업의 가능성과 미래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 행사는 한국관광공사 선정 ‘한국을 빛낼 마이스 행사’에 선정된 바 있다.

인천시는 올해도 K-UAM 콘펙스를 개최한다. 오는 11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열린다. 이번 행사는 ‘도시간 연결(City Connected)’을 주제로 영종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펼쳐진다.

전시·발표·회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에어버스, 롤스로이스, GE 등 해외기업과 국내 UAM 관련 기관·기업들이 각자의 기술을 선보인다.

인천시는 외교부 협조를 받아 LA, 파리, 뮌헨, 두바이 등 도시에 시장 명의의 초청서한을 전달했다. 이들 도시는 UAM 상용화를 위한 정책을 공유할 예정이다.

향후 인천시는 국토부 등과 협력해 ‘K-UAM 콘펙스’를 UAM 분야 최고 국제행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윤현모 시 해양항공국장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인천공항을 보유한 인천시가 UAM 선도국가 도약을 위한 전초기지로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자동차·선박 분야처럼 UAM 산업 분야도 세계 선두국가로 도약할 수 있게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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