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2019년부터 독립유공자 3700명 포상 신청
"정부와 정치권, 독립유공자 포상 조속히 해결해야"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8.15광복 77주년을 맞아 인천대학교(총장 박종태)가 독립유공자 450명을 발굴해 정부에 포상을 신청했다.

앞서 인천대는 2019년부터 이번까지 모두 여덟 차례에 걸쳐 독립유공자 3700명을 발굴해 국가보훈처에 포상을 신청했다. 이중 313명이 서훈을 받았다.

인천대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소장 이태룡)는 ‘제8차 독립유공자 450명 포상신청설명회’를 18일 오전 인천대 송도캠퍼스 교수회관에서 개최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윤상현·정일영 국회의원,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안영규 시 행정부시장, 이동일 순국선열유족회장, 강태평 광복회 인천시지부장과 독립유공자 후손 30여명이 설명회에 참석했다.

이태룡 소장은 설명회에서 독립유공자 450명의 공적을 설명했다. 또, 김영진 (주)미래엔 회장이 연해주에 활동한 항일 민족지도자 고 최재형 지사의 후손 최일리아(인천대 1학년 재학)군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인천대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는 ‘제8차 독립유공자 450명 포상신청설명회’를 18일 오전 인천대 송도캠퍼스 교수회관에서 개최했다.
인천대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는 ‘제8차 독립유공자 450명 포상신청설명회’를 18일 오전 인천대 송도캠퍼스 교수회관에서 개최했다.

인천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독립운동사연구소를 설치해 매년 꾸준하게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있다.

이날 포상 신청한 독립유공자는 3·1 독립만세의거 237명, 105인 의거 관련 121명, 국내반일활동 71명, 국외 반일활동 17명, 의병활동 4명 등이다. 

105인 의거는 1911년 일제가 민족주의와 기독교계 등 항일 운동세력을 탄압하기 위해 테라우치총독 암살모의사건을 조작해 안창호 선생 등 애국지사 105명을 투옥한 사건이다.

박종태 총장은 "일제침략기에 나라를 잃지 않기 위해 재산은 물론 목숨까지 바친 의병과 순국선열 애국지사의 희생은 숭고하고 고귀하다"고 말했다. 

이어 "독립유공자의 공적을 찾아 국가가 포상하고 기리는 일은 너무 당연하다. 이태룡 박사가 노력해준 덕분에 독립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할 수 있는 것이다. 감사하다"고 부연했다.

최용규 인천대 법인 이사장은 "약 240만명으로 추산하는 독립유공자 중 포상자는 1%도 안된다"며 "국가보훈처는 1년에 많아야 독립유공자 500명을 포상한다. 이 속도론 200년이 지나야 독립유공자 포상이 끝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대가 독립유공자를 발굴할 때 국가보훈처와 정부가 나서서 국내 타 대학과 연구소가 같이 해주길 기대했다. 그러나 아직 타 대학은 독립유공자 발굴 연구를 하고 있지 않다"며 "독립유공자 발굴하기 위한 시간이 촉박하다. 정치권은 주요 안건으로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한다”고 부연했다.

이태룡 인천대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 소장은 "이번 8차 설명회에 국가보훈처장과 독립유공자 후손 30여명이 참석해서 더 의미가 있었다. 이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며 "또한 인천대가 이번에 발간한 '항일 의병장 73인의 기록'을 전달한 게 뜻깊었다"고 말했다.

김영진 (주)미래엔 회장이 연해주에 활동한 항일 민족지도자 고 최재형 지사의 손자 최일리아(인천대 1학년 재학)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김영진 (주)미래엔 회장이 연해주에 활동한 항일 민족지도자 고 최재형 지사의 손자 최일리아(인천대 1학년 재학)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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