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의병장 활동 기록한 총서 5권
"숭고한 의병 정신 기리고자 책 출간"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인천대학교(총장 박종태)가 1945년 8.15광복 77주년을 맞아 ‘일제침략기 의병장 73인의 기록’을 출간했다.

인천대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는 일제침략기(1894~1910년) 국내 주요 의병장 73인의 행적을 정리한 총서를 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출판사는 광문각이다.

총서는 5권으로 ▲경인지역 편 ▲영남지역 편 ▲중부지역 편 ▲호남지역 편 ▲국외 편으로 출간했다.

인천대학교가 광복 77주년을 맞아 ‘일제침략기 의병장 73인의 기록’을 출간했다.(사진제공 인천대학교)
인천대학교가 광복 77주년을 맞아 ‘일제침략기 의병장 73인의 기록’을 출간했다.(사진제공 인천대학교)

1권 ‘경인지역 편’은 일분군이 러일전쟁에서 사용했던 군함과 수뢰정을 동원해 강화도와 인근 도서지역을 공격했을 때 이에 맞선 김용기 등 의병장 17명의 행적을 담았다.

2권 ‘영남지역 편’은 노응규, 전한용 등 의병장 16명의 행적을 담았다. 노응규 의병장은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와 같은 상황이니 국왕은 온 백성을 불러 성을 등지고 한 번 싸워야한다”고 강한 상소문을 올렸다.

정한용 의병장은 진주의병을 일으킨 후 대한제국 광무황제(조선의 마지막 임금이자 대한제국 초대 황제인 고종)로부터 육군 부위에 제수됐다.

3권 ‘중부지역 편’은 이인영 의병장 등 13명의 행적을 실었다. 이강녕 의병장은 1907년 7월 광무황제의 비밀칙령으로 도체찰사에 제수됐다.

이인영 의병장은 1907년 겨울 13도창의군(13도창의대진소)이 서울진공작전을 펼칠 때 몸소 의병 2000명을 이끌고 동대문 밖 30리까지 진출했다.

4권 ‘호남지역 편’은 전해산 의병장과 조경환 의병장 등 19명의 삶을 조명했다. 전해산 호남동의단 대장은 호남 연합의병장으로 활동하다 붙잡혀 재판정 최후 진술에서 “내가 죽은 후 나의 눈을 떼어 동해에 걸어두라. 일본이 망하는 것을 내 눈으로 똑똑히 보리라”라고 호통친 것으로 유명하다.

조경환 의병장은 1909년 1월 어등산 전투에서 순국했다.

5권 ‘국외 편’은 연해주에서 동의회와 독립단을 이끈 최재형 의병장, 김창수(김구) 선생, 안중근 의사 등 8명의 삶을 담았다.

책을 엮은 이태룡 박사는 1986년부터 의병 연구를 하면서 논문 30여편과 단행본 44권을 출간했다. 현재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장으로 독립유공자 발굴에 심혈을 쏟고 있다.

이태룡 박사는 “의병은 일제침략기 화승총과 대포 등으로 무장한 일본 군경을 상대로 전투를 했다. 이는 처음부터 이기는 게 불가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라와 겨레를 위해 재산과 목숨을 바친 것”이라며 “의병정신은 5000년 동안 이어진 숭고한 정신이다. 이를 기리고 왜곡된 역사 사실을 바로잡고자 책을 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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