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안은 24일 3차 협의 현장서 공개 예정
금속노조, 25일 ‘비정규직 해결 촉구’ 집회 개최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한국지엠 노사가 불법파견 문제 해결과 비정규직노동자 정규직화를 논의하는 특별협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오는 24일 열리는 3차 협의에서 사측이 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금속노동조합과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 등은 오는 24일 오후 진행하는 ‘비정규직 관련 3차 특별협의’에서 사측이 비정규직 정규직화 관련 안을 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부평공장의 모습.
한국지엠 부평공장의 모습.

특별협의는 사측이 올해 1월 금속노조와 한국지엠지부 등에 ‘생산하도급 노동자 관련 현안 해결을 위해 노사 간 특별협의를 하자’는 제안을 담은 공문을 보내고 노조가 받아들이면서 이뤄졌다.

특별협의에 앞서 지난달 17일 실무협의를 하고 이달 3일 첫 협의는 상견례 형태로 진행했다. 향후 매주 1회 협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10일 열린 2차 협의에선 노조가 4가지 요구안을 사측에 제시했다.

4가지 안은 ▲그동안 불법파견 행위와 비정규직 노동 탄압 관련 공식 사과와 배상 ▲불법 파견 투쟁과 구조조정 과정에서 해고된 노동자 전원 복직 ▲한국지엠의 모든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규직 전환과 동시에 미지급된 임금 지급 등이다.

이날 사측은 별다른 안을 제시하지 않았고 3차 협의가 열릴 17일에 안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사측은 17일까지 안을 제시하기 어렵다며 3차 협의를 24일로 연기했다.

사측이 22일까지 별다른 안을 제시하지 않자 금속노조와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 등은 오는 25일 오후 부평역과 한국지엠 부평공장 정문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사측의 안 제시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었다.

그러다 23일 오후 사측이 노조에 24일 3차 협의에서 사측 안을 제시하겠다고 알려왔다.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안을 제시할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24일 협의 자리에서 안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사측이 안을 제시할 예정이지만 노조는 계획한 결의대회는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지엠 부평비정규직지회 관계자는 “사측이 아직 어떤 안을 제시할지 모르는 상황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과 불법 파견 없는 공장을 촉구하기 위한 집회는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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