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의료기관 8곳과 감염병 공동 대응 협약
경기도, 지난 5일 5곳과 감염병 공동 대응
'보다 획기적인 전략 마련’ 필요 목소리도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질병관리청이 공모 중인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절차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인천시는 관내 의료기관 8개와 손 잡고 공동 대응키로 했다. 경쟁상대인 경기도에 대한 맞불작전으로 해석된다.

시는 7일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인하대병원, 길병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등 상급 종합병원 3개, 인천의료원, 인천세종병원 등 중증환자 전담병원 2개, 인천적십자병원, 인천보훈병원,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등 필수진료 가능 공공병원 3개 등 기관 8개와 ‘감염병 공동대응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인천시가 관내 의료기관 8곳과 감염병 공동대응 체계 구축 협약을 진행했다. (사진제공 인천시)
인천시가 관내 의료기관 8곳과 감염병 공동대응 체계 구축 협약을 진행했다. (사진제공 인천시)

이는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공모에서 정량평가에 대응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인천에선 인천성모병원이 감염병전문병원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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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은 공모에서 정량평가 중 ‘코로나19 대응관련 중앙사고수습본부, 지자체 병상동원 협조·교류 실적’과 ‘권역 내에서 협업병원 등 네트워크 구성 및 컨트롤타워 수행 역할, 활동 실적’ 등을 요구했다.

이번 협약으로 인천시와 협력의료기관은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 ▲감염병 대응 협력 체계 구축과 공동 대응계획 수립·이행 ▲감염병 위기 대응 협력체계 구축과 감염병 관리 역량 강화 등을 협력한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5일 인천시와 비슷한 내용으로 의료기관 5곳과 감염병 위기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경기도는 분당서울대병원이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인천시가 경기도의 협약에 맞불을 놓은 셈이다. 비슷한 내용을 협약을 체결해 정량평가에서 사실상 비슷한 점수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인천시가 경기도를 꺾기 위해선 보다 획기적인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천시는 협력의료기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안은 별도로 구체적 협약 또는 협력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신종 감염병 대비와 대응을 위해 힘과 뜻을 모아준 8개 의료기관 관계자에 고맙다”며 “인천시는 위기상황에 대비하고 민·관이 함께 협력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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