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사업 재개... 2024년 3월 준공 예정
“‘창업마을드림촌’ 사업에 청년 의견 반영 필요”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인천시가 미추홀구 ‘창업마을드림촌’ 사업 예정지에서 발견한 맹꽁이 이주를 완료했다. 시는 내년 3월 착공하기 위한 절차를 재개했다.

시 투자창업과 관계자는 “사업지 내 맹꽁이 이주를 완료하고 한강유역환경청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했다”며 “공동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공사 공모 입찰을 공고했고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맹꽁이는 멸종위기 2급 야생동물이다. 사업 토지에서 법종보호종인 야생동물이 나오면 대체서식지로 이주시켜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지난 8월 드림촌 사업지 내 맹꽁이가 서식한다는 것을 확인한 시는 맹꽁이 100여마리를 인천대공원 대체서식지로 이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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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투자창업과 관계자는 “맹꽁이 때문에 사업 절차가 지연돼 내년 3월말에 착공할 계획”이라며 “착공이 늦춰지면서 준공시기도 2024년 3월로 미뤄졌다”고 말했다.

드림촌은 예비창업자와 창업자가 활동할 수 있는 사무·거주 공간을 한 건물에 마련한 복합시설이다. 만 19~39세 청년들이 입주할 수 있다.

시는 지난 2017년 9월 국토교통부 창업지원주택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20억원을 지원받아 미추홀구 용현동 664-3번지 일원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에 계획한 '창업마을 드림촌' 조감도(자료제공 인천시)
인천 미추홀구에 계획한 '창업마을 드림촌' 조감도(자료제공 인천시)

“‘창업마을드림촌’ 사업에 청년 의견 반영 필요”

그런데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발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고 주민 설득 끝에 사업을 추진했지만 맹꽁이 발견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번에 창업마을드림촌사업이 재개하면서 시가 드림촌사업에 청년 의견을 반영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현재 인천에 청년만을 위한 임대주택은 없다. 드림촌 창업지원주택은 청년만을 위한 인천의 첫 임대주택이다. 인천청년유니온 등 청년 단체 관계자들은 드림촌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반대하던 주민을 설득하고, 토론회 등을 개최하기도 했다.

토론회 등에 참여해 목소리를 냈던 한 청년은 “드림촌 사업이 재개한 만큼 수혜자인 청년의 의견이 사업에 적극 반영돼야한다”며 "시가 ‘드림촌 조성을 위한 민·관 상생협의회’ 외에도 청년 간담회 등을 개최해 인천 청년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투자창업과 관계자는 “내년에 드림촌 사업 기본계획 수립과 운영방식 결정 시 청년 의견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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