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아파트 주민 "사업 즉각 중단해야" 기자회견
인천시 "행정절차 정상적으로 마무리 3월말 착공"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인천시가 ‘창업마을 드림촌’ 사업을 예정대로 3월에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SK스카이뷰입주자대표회와 윤상현(국민의힘, 동구미추홀구을) 국회의원은 21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는 주민 동의 없는 ‘청년마을 드림촌’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인천시는 수차례 공청회 등을 거쳐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했고, 행정절차를 정상적으로 마무리했다며 3월 말께 착공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인천SK스카이뷰 입주자대표회와 윤상현(국민의힘, 동구미추홀구을) 국회의원은 21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는 주민 동의 없는 ‘청년마을 드림촌’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인천SK스카이뷰 입주자대표회와 윤상현(국민의힘, 동구미추홀구을) 국회의원은 21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는 주민 동의 없는 ‘청년마을 드림촌’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창업마을 드림촌은 예비창업자와 창업자가 활동할 수 있는 사무·거주 공간을 한 건물에 마련하는 복합시설이다.

시는 지난 2017년 9월 국토교통부 창업지원주택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20억원을 지원받았다. 미추홀구 용현동 664-3번지 일원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행정절차 단계에서 사업 예정지 인근 아파트인 인천SK스카이뷰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1여년간 멈춰있었다. 이에 인천 청년들과 다른 아파트 주민들이 드림촌 착공을 촉구하기도 했다.

인천SK스카이뷰 입주자대표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파트 건축시 발생하는 개발이익을 사회 환원하기 위해 해당 용지를 공공시설 용지로 기부채납했다”며 “공공시설 용도로 기부채납 받는 용지에 임대용 창업주택을 건설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업을 용현동 664-3번지가 아닌 667번지에 추진해야 한다"며 "인천시는 주민 동의 없는 사업을 중단하라"고 부연했다. 

윤상현 국회의원은 이날 입주자대표회 기자회견 뒤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입주자대표회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인천시 "사업 정상 절차 밟았다··· 3월 말 착공"

시는 이같은 반응에 억울하다는 의견이다. 시는 인근 주민들의 반대 의견을 수용해 사업 계획상 12층이었던 층수를 10층으로 낮췄고, 청년주택수도 200호에서 180호로 낮췄다.

시는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지난 2020년 10월 주민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반대하는 주민들은 설명회에 대거 불참했다.

시는 이후에도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수차례 공청회를 열었지만, 반대하는 주민들은 계속 참여하지 않았다.

또, 지난해 8월 드림촌 사업지 내 맹꽁이가 서식한다는 것을 확인한 시는 맹꽁이 194마리를 인천대공원 대체서식지로 이주시켰다.

시 투자창업과 관계자는 “인근 주민은 SK스카이뷰 주민들만이 아니다. 다른 공동주택 주민들 상당수와 청년들은 이 사업이 추진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현재 사업 시공자가 (주)서한으로 결정됐다. 사업 절차를 절차대로 진행했으며, 사업은 예정대로 3월 내 착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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