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287억원 추산, 2023년 설계·공사
B·D구역 중 신축, 지상 2층 5000㎡ 규모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인천 부평구가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내 가칭 평화박물관 건립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부평구는 14일 오전 구청 중회의실에서 '부평미군기지 내 박물관 건립 타당성 조사‧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를 진행했다.

이날 보고회에 차준택 부평구청장과 관계부서 공무원, 부평구의원, 용역업체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인천 부평구는 14일 오전 구청 중회의실에서 부평미군기지 내 박물관 건립 타당성 조사‧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를 진행했다.
인천 부평구는 14일 오전 구청 중회의실에서 부평미군기지 내 박물관 건립 타당성 조사‧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를 진행했다.

지상 2층 5000㎡ 규모··· 사업비 287억원 추산

구는 캠프마켓 내 지하1층~지상2층 건물로 연면적 5000㎡ 규모의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용역사인 ㈜한국자치경제연구원은 지난 4월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했다. 한국자치경제연구원은 박물관 건립을 위한 개발여건분석, 기본구상, 운영관리계획, 타당성 분석 등을 실시했다.

이번 타당성 조사 용역을 완료하면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 등 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다.

구는 2022년 상반기 중 문체부로부터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받은 뒤, 2023년 설계·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문체부 사전평가는 공립박물관의 건립·운영의 부실화를 방지하기 위한 의무 이행절차다. 사전평가 통과 시 공사비 40% 한도로 사업비를 지원 받을 수 있다. 공사비는 287억원으로 추산된다.

연구용역 “D구역이 평화박물관 건립 예정지로 더 적절“

박물관 건립 위치는 캠프마켓 B구역 또는 D구역 중 하나가 될 예정이다. 예정지 중 한 곳은 B구역 내 부평공원 사거리쪽 용지다. 다른 한 곳은 D구역 내 빵공장 건물 인근이다.

이날 한국자치경제연구원은 D구역 내 빵공장 건물 인근 용지가 아파트와 밀접해 주민 접근성이 높다는 점에서 평화박물관 건립 예정지로 더 적절하다고 제안했다.

구는 당초 기존 근대건축물을 리모델링해 평화박물관 건물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번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확장성, 안전성 등을 이유로 신축하는 게 더 타당성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구는 삼산동에 위치한 부평역사박물관을 캠프마켓 평화박물관으로 확장 이전하는 방안도 같이 검토하고 있다. 완전히 새로운 박물관을 짓는 것 보다 기존 부평역사박물관을 확장 이전해 운영하는 게 더 효율성 있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구는 캠프마켓 역사문화공원과 연계성, 장소의 역사성, 디지털기술 활성화 등을 고려해 박물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주민을 위한 사회교육, 문화예술 향유기회 확대 프로그램을 개발해 평화박물관을 주민참여 박물관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구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역사문화에 관심 있는 주민들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수요를 가진 주민 누구나 함께 누릴 수 있는 박물관을 조성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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