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착공, 2025년 개관 목표
B·D구역 근대건축물 활용 예정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인천 부평구가 2025년 개관을 목표로 미군기지(캠프마켓) 내 부평 평화박물관(가칭) 건립계획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구는 오는 4일 중회의실에서 ‘평화박물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구는 사업비 7200만 원을 투입해 연구용역을 진행한다.

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 위치도.
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 위치도.

구는 오는 10월까지 용역을 준공하고 구체적인 공간 활용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2022년 1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받은 뒤, 2023년 착공할 계획이다. 사전평가 통과 시 공사비의 40% 한도에서 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다.

문체부 사전평가는 공립박물관의 건립·운영의 부실화를 방지하기 위한 의무 이행절차다. 최근 3년간 부적정으로 탈락되는 비율이 58%에 달해 면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구는 문체부 사전평가 통과를 위한 연구용역 과정에서 캠프마켓 시민참여위원회를 비롯해 주민설문조사, 전문가 자문, 주민설명회 등으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건립용지와 규모, 시설·전시·운영·재정·유물 등 분야 계획이 다소 변경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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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마켓은 전체 44만5921㎡규모로 A·B·C·D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2019년 12월 A·B·C구역 반환이 결정됐다. 미반환 구역으로 남아 있는 D구역은 구역 내 제빵공장이 폐쇄되면 오는 10월 중 국방부로 반환될 예정이다.

구는 일제강점기 조병창으로 사용돼 강제동원의 흔적이 남은 캠프마켓의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평화박물관 건립안을 2018년 10월 인천시에 제출했다.

박물관 건립 위치는 캠프마켓 B구역 또는 D구역 중 하나가 될 예정이다. 지상 2층에 연면적 5000㎡(약 1515평) 규모다. 기존에 남아있는 근대건축물을 리모델링해 활용하거나 삼산동에 위치한 기존 부평역사박물관을 캠프마켓으로 확장 이전할 계획이다.

B구역(10만804㎡)은 야구장이 있는 곳이다. 시는 지난 3월 캠프마켓 시민참여위원회 회의를 열고 B구역 건축물 31개 중 존치 대상 건물 22개를 선정했다. D구역(22만9235㎡)은 현재 주한미군 빵공장 평택 이전이 지연되면서 미반환 상태로 남아있다.

부평구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이 없다.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명칭과 규모 등을 확정해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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