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캠프마켓 기본계획 수립해야 토지 확보 가능해
부평구, 올해 착공 계획 차질... 2024년 이후에나 가능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인천 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 반환 토지에 부평구가 추진 중인 (가칭)부평평화박물관 건립 일정이 늦춰졌다. 애초 2025년 개관을 목표로 올해 착공할 계획이었으나 2024년 상반기 이후에나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부평구(구청장 차준택)는 인천시가 지난해 4월 시작한 캠프마켓 기본계획(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용역이 준공하는 2024년 상반기 이후에나 평화박물관 토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15일 밝혔다.

부평 캠프마켓 전경.(사진제공 인천시)
부평 캠프마켓 전경.(사진제공 인천시)

전체 캠프마켓은 44만5921㎡ 규모인데, A·B·C·D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이중 A·B·C구역 21만6686㎡ 규모는 국방부가 주한미군으로부터 우선 반환받았다. 현재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D구역(22만9235㎡) 반환 관련 협의 중이다.

지난해 4월 시는 캠프마켓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착수했고 2024년 상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차준택 구청장은 2018년 당선 후 공약사항으로 부평평화박물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의 흔적이 남은 캠프마켓 역사를 기록하기 위한 것이다. 캠프마켓 내 지하1층~지상2층 연면적 5000㎡ 규모로 건립을 계획 중이다.

구는 2021년 5월부터 2022년 5월까지 ‘평화박물관 건립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진행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 평가’를 받고 올해 박물관을 착공해 2025년 개관을 하겠다는 목표였다.

그런데 지난해 4월 시가 캠프마켓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하면서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시가 캠프마켓 반환 토지의 구체적인 활용 계획 밑그림을 담는 기본계획 용역을 마치고 나서야 부평평화박물관 건립 토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의 캠프마켓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은 2024년 상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구는 용역 끝나고 기본계획이 수립되면 평화박물관 건립을 본격 추진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구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오는 2024년 시가 캠프마켓 기본계획을 수립하면 이후에 평화박물관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라며 “평화박물관 건립 일정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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