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독립유공자, 강화·옹진 제외 시 23명 뿐
시, "내년 추경에 연구 예산 1억원 반영 계획"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인천시가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이사장 최용규)와 협업해 내년부터 인천 독립유공자를 공동으로 발굴한다.

인천시 보훈과는 “내년 1회 추가경정예산에 인천 독립유공자 발굴 연구용역 예산 1억원을 반영할 계획이다”며 “인천대학교와 협의해 인천 독립유공자 발굴을 진행하겠다”고 9일 밝혔다.

국가보훈처 공훈록을 보면, 현재까지 포상받은 인천 독립유공자는 95명이다. 이중 강화군(71명)과 옹진군(1명) 독립유공자를 제외하면 23명뿐이다.

이외 특·광역시 독립유공자는 ▲서울 446명 ▲광주 117명 ▲대구 117명 ▲울산 92명 ▲부산 79명 ▲대전 37명 등이다.

이에 인천시가 독립유공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해야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시는 내년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에 독립유공자 발굴 연구용역을 위탁할 계획이다.

인천시청(사진제공 인천시)
인천시청(사진제공 인천시)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여섯차례에 걸쳐 독립유공자 2828명을 발굴해 국가보훈처에 포상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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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연구소는 지난 7월부터 인천 중구의 독립유공자 발굴 용역을 수탁해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중구 독립유공자 41명을 발굴했다. 아울러 지난 10월부턴 ‘강화군 독립유공자 발굴 학술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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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규 인천대 이사장은 “김구 선생의 독립운동 조력자들이 강화군에서 활동했었다. 인천의 전체적인 독립운동사와 의병사를 정리하기 위해 연구가 필요하다”며 “인천시가 종합적으로 독립유공자 발굴을 연구 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태룡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 소장은 “현재 강화군과 옹진군의 독립유공자를 제외하면 인천의 독립유공자는 23명밖에 없다. 계양구에서 3·1만세의거가 활발했던 만큼, 용역 진행 시 인천에서 독립유공자 약 200명을 추가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천시가 독립유공자 발굴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관철 시 보훈과장은 “인천의 독립유공자 발굴은 당연히 필요하다. 올해 관련 예산을 세우려고 했으나 신규 사업이다 보니 삭감됐고, 반영하지 못했다"며 "인천대와 협의해 내년 추경에 해당 예산 1억원을 반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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