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인천대학교 독립운동연구소, 4일 업무협약
"죽산 조봉암 선생 등 강화 애국지사 내년 포상 신청"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인천 강화군(군수 유천호)과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이사장 최용규)가 지역 독립유공자 발굴과 포상신청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강화군은 4일 인천대,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소장 이태룡)와 '강화군 독립유공자 발굴과 포상 신청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강화군은 지난 10월부터 2000만원을 투입해 ‘강화군 독립유공자 발굴 학술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가 이 용역을 내년 2월까지 수행한다.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는 이번 용역에서 강화군 의병을 연구하고 있다. 이후 강화군의 3·1독립만세의거, 반제국주의 운동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여섯차례에 걸쳐 독립유공자 2828명을 발굴해 국가보훈처에 포상을 신청했다.

ㆍ[관련기사] 인천대, 광복 76주년 기념 독립유공자 452명 포상 신청

유천호 강화군수(왼쪽)와 최용규 국럽대법인 인천대 이사장.
유천호 강화군수(왼쪽)와 최용규 국럽대법인 인천대 이사장.

"죽산 조봉암 선생 비롯한 강화군 애국지사 내년 포상 신청"

조선 말과 구한말 매천 황현 지사가 1864~1910년 역사를 서술한 ‘매천야록’을 보면, 경기의병이 강화에 모이니 무릇 7000명이 됐고, 일본군 피살자가 셀 수 없었다고 기록돼있다. 특히, 강화군 출신인 이능권 의병장은 ‘대동창의진’을 이끌었다.

이능권 의병장은 조선 수군 군관 출신으로서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참가하러 가는 이준 일행을 호위해 국외로 환송했다.

아울러 1907년 일제의 대한제국 군대해산령으로 해산한 강화진위대 군인 300여명을 규합해 일본군과 접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의병장은 김추옥, 여만복, 유성준, 이호춘 등과 함께 의병활동을 전개했다. 그러나 이 의병장을 제외한 이들은 서훈을 받지 못했다.

최용규 인천대 이사장은 “인천대는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독립운동사연구소를 설립했고, 독립유공자 2828명을 발굴해 국가보훈처에 포상을 신청했다”며 “강화도에서 의병투쟁을 한 많은 의병들이 아직 발굴되지 않았다. 인천대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인천에서 활동한 독립유공자를 제대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강화의병과 3·1독립만세의거, 반제국주의 투쟁 등에 많은 분들이 순국하거나 투옥됐지만, 관련 사료 발굴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가 의병과 애국지사를 발굴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 정부는 아직 서훈하지 않은 죽산 조봉암 선생을 비롯한 애국지사들의 공적을 제대로 평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태룡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 소장은 “현재 강화군 의병 연구를 하고 있고, 앞으로 강화군의 3·1독립만세의거, 반제국주의 운동을 연구할 계획이다”며 “죽산 조봉암 선생을 비롯해 강화군 의병과 애국지사들의 포상을 내년에 신청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