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서구~미추홀구~동구~중구 등 관통
내년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신청할 듯
인천항만공사와 연안부두 노선 갈등 풀어야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천시가 ‘부평구~서구~미추홀구~동구~중구’ 등 인천의 주요 원도심을 관통하는 인천트램 1호선 ‘부평연안부두선’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시는 4일 ‘부평연안부두선(트램) 사업화 방안 수립용역’을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 용역업체 선정 공모가 무산된 후, 조건을 완화해 세 번째 공모에서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부평연안부두선(트램) 계획도.(사진 제공 인천시)
부평연안부두선(트램) 계획도.(사진 제공 인천시)

이번 용역은 지난해 12월 시가 국토교통부에 신청한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2순위로 반영한 ‘부평연안부두선’의 후속절차다. 사실상 사전타당성조사 성격을 띈다.

‘부평연안부두선’은 인천 주요 원도심을 경유함으로써 원도심 교통복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노선은 친환경 교통수단인 트램을 이용해 부평역∼가좌역∼인천역∼연안부두 구간 18.72㎞을 연결하고, 정거장 27개, 차량기지 1곳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3959억원으로 추산한다.

부평역에서 수도권1호선, 인천1호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과 만난다. 이후 인천가좌역에서 인천2호선, 동인천·인천역에서 수도권 1호선과 수인분당선, 신포역에서 수인분당선과 환승할 수 있다.

시는 이미 지난 2019년 3월부터 진행한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구축계획 타당성 재검토 용역’에서 ‘부평연안부두선의 경제성(B/C값 1.05)을 검증했다. 이번 용역으로 ’부평연안부두선의‘ 내년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신청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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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인천항만공사를 비롯한 항만업계와 의견 조율이 과제로 남는다. 시가 공개한 트램 노선을 두고 항만업계가 부정적인 의견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내항 1·8부두를 개방하기로 해놓고 아직 전면 개방도 못하는 상황에서 부두기능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2·3·4부두를 관통하는 계획에 항만업계는 뜻 동의하기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다. 내항 재개발에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또한, 부평연안부두선의 사업성을 만족하기 위해선 기존 단선으로 운영하는 석탄부두선의 복선화가 필수인데 주변용지 활용 등에 항만업계가 선뜻 동의하기 어려운 지점도 있다.

이상열 시 도시철도팀장은 “사전타당성조사 성격을 띄는 이번 용역에서 항만업계와 의견 조율을 마칠 것이다”라며 “내년 기재부 예타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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